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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닥스훈트 니켈
즬리에뜨 라그랑주 지음, 양진희 옮김 / 우리들의행성 / 2023년 3월
평점 :
“예술을 사랑하거든요~”
상큼한 녹색과 프랑스풍 건물이 있고, 윤기 나는 털을 가진 닥스훈트가 한가운데에 고귀하게 서있다. 가끔 길에서 산책중인 닥스훈트를 만나곤 한다. 그들은 약간은 귀족적인 분위기와 조금은 웃긴 모양을 가졌다. 이런 닥스훈트 니켈이 예술을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지금까지 힘들었었던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우리네 사는 모습이 이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니켈은 경주대회에 푹 빠진 부부와 경기에 참여하여 좋은 성적을 거둔 개들과 살고 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개들과 모양만으로도 달리기를 전혀 못할 것 같은 니켈이 어울려 산다는 것만으로도 니켈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니켈은 꾀를 내어 접이식 사다리를 만들고 밤마다 그 사다리를 이용해 예술가의 집에 찾아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조심한다고 했지만 결국 주인에게 발각에 되버려 니켈은 이중생활을 고백하게 된다
나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네, 나는 운동을 싫어해요. 달리기도 좋아하지 않고, 경주 공포증도 있어요. 추위도 싫고, 진흙도 끔찍해요. 내가 좋아하는 건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 지붕에 비친 달그림자, 가을의 빛깔들,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바라보는 거예요. 나는 몇 달 동안 몰래 그림을 그렸어요. 예술을 사랑하거든요.”
이 부분에서 나는 내 맘과 니켈의 맘이 닮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난 그림을 그릴 줄은 모른다. 단지 그림을 감상하고 그림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를 잘 살펴보려고 한다.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과 똑같지 않아 외로움을 느꼈을 니켈을 쓰담아 주고 싶다.
이제 니켈은 몰래 예술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를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어 당당하게 그림을 그리러 나간다. 니켈! 넌 예술을 정말 사랑하는 예술가구나~포기하지 않고 너의 꿈을 이루어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