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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에서 만난 화가들 - 동화로 읽는 서양 미술 이야기
박수진 지음, 이고은 그림 / 사계절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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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배우는 것은 정말 어려워요. 그리는 것도 어렵고 그림이 그려진 배경을 아는 것도 어렵구요.

그림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것은 더 어렵네요. 화가를 알면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쉽지 않아요. 화가들의 삶에 대해 따로 공부하지 않는 이상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림만으로는 알 수 없지요. 그래서 아이들과 미술관에 가면 실컷 메모만 해오고 도록만 사다가 책꽂이에 꽂아두고는 그냥 잊어버려요. 미술관에서 보고 온 그림을 떠올리면서 깊이 생각하다보면 그림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지요.

 

동화를 읽으면서 화가와 그림에 대해서 배우는 책이라서 너무 반가웠어요.

하나와 외동이(외동이는 사람이 아니고 고양이에요)와 우체부 아저씨가 함께 떠난 그림 여행이 흥미롭네요.

그림이 만들어지게 된 시대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화가도 만나고 그림이 그려지게 되는 과정도 직접 겪게 됩니다. 우체부 아저씨의 역할이 크지요. 피렌체와 베네치아와 마드리드까지 그들은 다채로운 경험을 하게 되네요. 시대를 넘나들면서 그림을 그린 화가를 만나본 그들이 부러웠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보티첼리는 많이 들어 본 화가지만 나머지 화가들은 낯설었어요. 처음 감상하는 그림을 보면서 그것이 그려지게 된 과정을 배우는 재미가 새로웠습니다.저는 바벨탑이 그려진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왜 바벨탑이 없어졌는지 그리고 왜 그림으로 남아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마음이 복잡해졌어요. 그림이 갖고 있는 의미는 정말 큰 것 같아요. 사회와 인간과 도덕적인 부분까지 모두 품고 있는 거대한 예술인 것 같아요.

 

쉬운 책이 아니라서 읽었던 부분을 다시 또 읽기도 했어요. 역시 익숙하지 않은 화가들이 나왔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그림속에서 신화를 만나고 아름다운 여인의 삶을 상상하면서 또다른 그림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그림이 그려진 후 새롭게 예술적 생명력을 갖게 된다는 내용이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그림이 갖고 있는 의미 이상을 그림을 통해 우리가 맛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림을 그리고 배우는 의미가 거기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아이들과 미술관에 갈 때 똑똑한 안내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을 통해서 궁금해지는 것도 많았어요. 15세기 사회와 분위기도 다시 알아보고 싶고 그리스 신화에 대한 내용도 새롭게 배워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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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장수 엄기둥, 한양을 누비다 - 조선 후기 사계절 역사 일기 8
이영서.이욱 글, 김창희.김병하 그림 / 사계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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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역사를 배우는 것은 정말 좋은 방법이지요.

일기 형식으로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서 조선시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좋은 책이네요.

우선 그림들이 편안하고 친숙해서 아무리 어려운 역사라고 해도 부담없이 책을 펼쳐보게 되네요.

엄기둥의 집안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잘 알고 있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조선에 대해서 새로 알게 된 내용도 많고

정말 몰랐던 것이 많았다는 것도 느꼈어요.

 

 

이름도 재미있는 기둥이와 밑둥이 이야기도

역사이야기에 푹 빠지게 만들어요.

한양 사람들은 맨날 쌀밥만 먹으며 사는 줄 알았던 엄기둥의 가족들이 한양에 정착해서

살게 되면서 겪게 된 어려움은 너무 절절해요. 훨씬 잘 살고 잘 먹게 될 줄 알았는데...

실제 부딪힌 한양 생활은 만만치 않았어요.

사람들도 친근하지 않았고

배불리 먹는 것은 더 어려웠어요. 이런저런 일들을 업으로 삼아 하게 되면서

상처도 받게 되고

어려움도 겪게 되었습니다.

 

 

 

기둥이네 이야기를 읽으면서

책 중간에 당시 살아가는 모습을 접할 수 있었어요

어떻게 농사를 짓고 무엇을 먹고 살았으며 어떤 사람들이 한양에 모여살았는지

청계천의 옛날 모습을 어떠했는지

알게 되었어요

제일 재미있었던 점은 얼음을 구하는 방법이었어요

요즘은 냉장고가 있으니

얼음도 흔하지만

당시 조선시대에는 전기를 쓸 수 없었으니

얼음을 구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지요.

그래서 한강이 얼었을 때 얼음을 구했다가 저장고를 만들어 여름에 팔았다는 것이

이해가 되었네요.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떤 놀이를 즐기고 무슨 날을 기념하면서 살았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발렌타인 데이나 짜장면 데이같은

날을 좋아하고 기억하는 아이들에게 조상들의 문화를 가르쳐줄 수 있었어요.

지도도 나와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구요.

성실하게 살았던 기둥이는

역시 나중에 보람을 얻게 되네요.

하늘은 무심하지 않지요. 밑둥이도 잘 되게 되구요.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도 잘 극복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어요.

옛날 이야기책을 읽은 느낌이 들면서도

조선시대의 풍속과 문화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는 생각이 드네요

힘들이지 않고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책이라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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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졌다! 사계절 그림책
서현 글.그림 / 사계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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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그림 때문에 자꾸 웃게 되네요. 키크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는 만화같은 그림을

보고 또 보면서 따라하고 싶다고 말하네요. 작은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이 될 것 같아요.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으면 진짜로 키가 클 수 있을까요?

빵이랑 콩나물이랑 밥을 열심히 먹어도 키가 크겠지요.

신발을 여러개 겹쳐서 신으면 키가 커보일까요? 글쎄요 ..

두꺼운 밀대로 다리를 밀면 쫙 펴질까요?

엄마랑 아빠랑 양쪽에서 다리를 잡아당기면 길어질까요?

이 장면만 또 보고 또 보면서

자꾸 읽어달라고 하네요..

 

 

 

그리고 우주를 다니면서

별과 달과 기타 등등 먹어치우는 모습도 재미있나 봐요.

뜨거운 태양을 먹으면 어찌 될까요?

 

아이의 바램대로 키가 쑥쑥 자라서

이제 도시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었지요.

큰 건물보다 더 커졌으니 이를 어쩌면 좋나요..

 

키가 크고 싶어서 엄청 노력을 했는데

아이의 바램대로 커졌을 때 아이는 정말 행복해졌을까요

저희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네요.

다른 사람들하고 비슷하면서 커야지

너무 크면 사람들이 놀리고 안 놀아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정말 그럴까요

 

 

그래서 우주로 나간 아이가 먹은 것을 다 토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어요.

엉뚱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끝까지 해내는

아이의 노력도 보였어요.

그리고 진짜로 행복해지기 위해서 무엇이 꼭 필요한지도 알게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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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3
존 버닝햄 글, 그림 |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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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그림책이에요.

했던 말이 또 나오고 자꾸 반복되는 듯한 구조가 아이에게 친숙하게 들리나 봐요.

친절한 검피 아저씨와 떠나는 뱃놀이...즐겁고 편안하답니다.

 

처음에

검피 아저씨의 배에 타려면 꽤 조건이 까다로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저씨 말씀을 귀기울여 들어보면

배 안에서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 보였어요.

 

 

떠들거나 장난을 쳐도 안되고

싸움을 해도 안돼요.

깡총깡총 뛰어도 안되구요.

배 안을 더럽게 해도 안됩니다.

고양이를 못살게 굴어도 안돼요.

 

아저씨의 잔소리를 듣기 싫지 않아요.

정말 간단하고...그리고 안 지킨다고 해서 꼭 혼이 나는 건 아니거든요.

아저씨의 말씀을 가만히 듣다보면

동물들의 특징을 배울 수도 있구요. 또 그 상황에 맞는 것을 떠올려 볼 수도 있어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말씀하시는 게 아니었어요.

 

 

 

 

그림이 참 이뻐요.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한 분위기가 정말 편안해 보입니다.

친구들이 하나씩 타면서 배는 꽉 차요.

점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깜짝 놀랄 일이 생겨요..어쩌요..어쩌죠...

하지만 걱정 안해도 되겠어요.

빈 자리 없이 꽉 찬 아저씨의 배는 비록 뒤집혔지만, 그래도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누구 하나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았습니다.

 

 

 

 

약속을 안 지켰다고 화내지 않은 검피 아저씨가 아빠라면..

정말 좋겠죠.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다독여주고 받아주는 아저씨의 넓은 마음이

그림책 속에 담아져 있어요.

아빠같고, 이웃집 아저씨 같고, 나이 많은 삼촌같기도 한 푸근한 모습이었어요.

 

다음에 또 타러 오라고 하는 아저씨가 너무 좋아졌어요.

아마 친구들이 또 모여들지 않을까요. 배를 타는 그 시간이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편안하고 잔잔하게 그려진 그림과 글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말해주고 있어요. 욕심없이

지금 당장의 생활을 즐기면서 서로 배려해주고

받아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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