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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물고기 (양장)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미스 반 하우트 지음, 김희정 옮김 / 보림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행복한 느낌은 뭘까요. 행복한 사람의 표정을 그려보라고 하면 어떤 얼굴을 그려야 할까요. 감정을 담은 표정을 그리는 것이 쉽지 않아요.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그사람의 감정을 읽어내는 것도 어렵지요. 무뚝뚝한 얼굴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물고기들의 표정을 들여다 보면서 참으로 다양한 감정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지요.
'궁금해요''놀라워요''기뻐요''자랑스러워요'
이런 표정을 가진 물고기를 상상해 볼까요. 아이들의 표정과 닮아 있어요. 자랑스러움을 듬뿍 담은 뿌듯한 표정,매우 기분이 좋아 만족하고 있는 흐뭇한 표정,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샘내는 표정. 아이들만이 갖고 있는 수줍은 표정도 엿볼 수 있어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건강함 삶이지요. 숨기고,이중적인 모습을 지니고 산다면 얼마나 피곤할까요. 내면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표정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그림이 예뻐요. 마치 아이들이 낙서해 놓은 듯한 그림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섬세하고 생생하게 살아있어요.아이가 쓴 듯한 글씨도 귀엽고요. 글씨는 작가가 직접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쓴 것이라고 하네요. 동심이 그대로 드러난 글씨체라서 더욱 자연스러워요. 물고기들의 표정을 담아 낸 그림은 생동감 넘쳐요.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한 그림이라서 정말 아름다워요.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건 정말 중요하지요. 내가 가진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살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예요. 속이지 않고, 숨기지 않고 살아가는 삶이 최고지요. 상대방의 감정에 귀기울이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다양한 감정속에 들어있는 상대의 내면을 읽다보면 좀 더 진지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겠지요. 여러가지 느낌을 배우고 표현하는 방법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