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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집에 갈래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브라타 테켄트루프 지음, 김경연 옮김 / 보림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집에 가야하는데..무서운 괴물이 나타나면 어쩌지..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순수한 공포심이 예쁘게 그려진 그림책이에요. 깊은 밤 집에 돌아가야 하는 생쥐의 조마조마한 마음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요. 멀리서 보이는 의미심장한 눈빛들...누구일까,두려워하면서도 호기심이 생기지요. 나를 해치는 괴물이면 어쩌나..그렇게 두려워하면서도 과연 누구일까 궁금해 하는 상황들..
그림책은 아이의 순박한 두려움을 따뜻하게 감싸주네요. 눈빛만 봤을 때는 괴물이 아닐까 싶을 만큼 무서웠는데, 막상 만난 이웃들은 따뜻하게 맞아주고 격려해주지요."그래그래, 힘껏 달려가렴!" 이웃들의 응원 덕분에 아이는 힘을 내지요.또 낯선 눈빛을 만나면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들 역시 따뜻하게 힘을 주지요.박쥐를 만났을 때는 순간 움찔했어요..설마..했는데 역시나 가슴이 따스한 이웃이었지요. 혹시 반전이 나오지 않을까 설렘 반,두려움 반..기대를 하면서 책을 읽게 되네요.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매번 새로워요. 새롭고 낯선 눈빛을 보면서 누구지..설마 괴물? 이런 상상을 하게 되지요.
아이가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까만 세상이 무섭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게 될까하는 설레임도 주네요. 이번에는 누구지? 구멍이 있는 페이지는 두려움을 주지만, 다음장을 넘기면 궁금증이 풀려요. 한 장씩 넘기면서 아이들을 긴강하게 만드는 그림책,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에요.
마지막 장은 은근 감동적이네요. 역시 가족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지요. 어두운 밤을 뚫고 집에 왔을 때 나를 반겨주는 가족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지요. 그동안의 불안함과 두려움을 싹 날아가게 해주는 비타민 같은 가족들..집에 가고 싶어 하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생동감 넘치게 전해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