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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3D ㅣ The Collection Ⅱ
마리옹 바타유 지음 / 보림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책이 앙증맞고 깜찍해요. 한 장씩 넘겨보면 정말 세밀하고 정성이 가득 느껴지고요. 알파벳으로 한바탕 신나게 놀았다는 기분이 들고요. 아이들에게 처음 영어교육을 시작할 때 알파벳을 무조건 외우게 하는데,즐겁게 놀이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손색이 없겠어요.처음으로 책을 펼쳤을 때는 무척 단순해 보였어요. 알파벳으로 한 권의 책을 엮다니...무슨 재미로 책을 읽을 수 있을까, 기대반 우려반이었어요. 알파벳 책들은 정말 많지요. 서점에 가면 알파벳 관련된 책들이 넘쳐요. 대부분 학습용인데, 이 책은 영어에 대한 거부감과 부담감을 주지 않을 듯해요. 놀이처럼 알파벳을 배우고 접하면 아이들도 영어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여요. 같은 방식으로 표현한 부분이 없어요. 글자마다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모두 제각각이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더해지네요.조금씩 방향도 다르고 구성도 달라요. 무슨 글자인지 한참 들여다 보게 되기도 하고요. 알파벳을 참으로 다양하게 표현한 듯해요. 빨강과 흰색,검정색이 대부분인데 책 한 권이 다채로워요. 팝업북이라서 펼쳐보는 즐거움도 있고요.

다음 글자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살짝 기대하면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방향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색도 달라서 글자마다 저마다의 특징이 드러나요. 단순한 글자도 있고 뱅글뱅글 돌면서 아이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요.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자꾸 들여다 보게 되는 페이지도 있고요. 거울을 통해 두 가지 글자의 묘미를 느낄 수도 있었고요. 다양한 색이 사용된 것도 아닌데 책 한 권이 풍요롭게 다가와요. T다음에 나오는 U가 가장 멋있어요. 자꾸 들여다 보게 되고요. 어찌나 정교하고 세밀한지, 책을 만든 사람의 장인정신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돌잔치 선물로 뭘 준비할까 고민하게 되는데, 그무렵 아이들이 보면 눈이 초롱초롱해질 것 같아요. 다양한 모양과 표현을 느낄 수 있어서 아이의 호기심도 자극될 듯하고요. 다음 페이지를 넘길 때 궁금해집니다. 이번에는 어떤 표현이 숨어있을까,작가는 무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가,예쁘고 정성이 듬뿍 느껴지고요. 돌전후 아이들 선물로 준비해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