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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서진선 글.그림 / 보림 / 2014년 6월
평점 :
읽는 내내 마음이 짠해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그림책입니다. 엄마 없는 인생을 살아온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슬프고 안타까워요. 누구의 잘못인지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은 채 수십년을 그리움으로 채운 채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한번쯤 헤아려보아야 할 듯해요. 통일을 정치적인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될 듯해요. 많은 사람들이 평생 가족을 보고 싶어하며 그리워하고 가슴 아파하며 살아온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겠지요.

인생은 수많은 우연이 겹치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지요. 엄마 손을 꼭 붙잡고 따라다녔다면...아버지 옷보따리 때문에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면...버스 안에서 엄마를 봤을 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버스 밖으로 나갔다면...아주 작은 행동과 판단이 평생의 상처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슬프고 속상해요. 내 잘못도 아닌데 왜 오랜 시간 슬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지..엄마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으로 가득 찬 그림을 보면서 괜히 눈가가 뜨거워져요.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정말 엄마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고요.
아이의 눈에 비친 전쟁과 상처는 정말 깊고 슬퍼요. '왜'라는 의문이 풀리지 않은 채, 아직도 시간이 흐르고 있어요. 어떤 욕심때문인지, 다른 음모때문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힘겨루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가족의 소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며 하루하루 눈물 흘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평생 혼자 살아온 아버지의 가슴을 다 타들어 갔겠지요. 아들을 키우면 다른 가족들을 그리워하면서 보낸 수많은 나날들을 눈물을 흘리며 보냈을지도 모르겠어요.

여전히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요. 매일 뉴스에 나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싸움을 보면서 가슴을 치게 되네요. 누구의 욕심때문인데...왜 죄없는 아이들이 죽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가족과 이별해야 하는지..답답해요. 전쟁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우리는 절대 그들의 아픔을 기억해야겠어요.장기려 박사님의 실제 삶을 그림 책이라고 하니 더욱 마음에 와닿아요. 누구도 아이에게 엄마를 빼앗을 권리는 없어요. 아이들이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세상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