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뿌, 어디 가니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9
쑨여우쥔 지음, 남해선 옮김 / 보림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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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집에 있는 인형이 말을 하고 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나고 신기할까. 아이들은 작은 인형인 샤오뿌를 보면서 어떤 상상을 하게 될까요. 작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형 샤오뿌는 세상과 마주치며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됩니다. 고개를 넘으면 또다른 고개가 기다리고 시련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샤오뿌가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되었어요. 죽을 뻔한 고비도 넘기고, 억울한 일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마음을 키우는 샤오뿌는 기특하고 사랑스러워요.

 

중간 중간 위트가 엿보이는 동화네요. 중국 동화라는 느낌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고요. 국자이야기를 읽으면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게 되었어요. 샤오뿌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흥미진진 하고요. 99번째 인형이 만들어지고 나서 마지막으로 ..우연히..우여곡절을 겪으며 유치원 선생님 손에 의해 만들어지지요.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충분히 사랑받을만 했어요.처음 핑핑을 만났을 때 참 다행이란 생각도 했어요. 차분한 여자 아이 품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아가겠구나 기대했지요.

 

그런데 샤오뿌는 아직 어린아이같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어요.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지 못하고, 현재에 감사하며 살기에는 세상 경험이 너무 너무 부족했어요. 더우더우라는 남자 아이 품을 그리워하다니...헛된 꿈 덕분에 샤오뿌는 어마어마한 고생을 경험하게 됩니다. 샤오뿌에게 어려움이 하나씩 닥칠 때마다 도대체 언제쯤 샤오뿌는 사랑받으며 편하게 살까 싶었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제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해결해 가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요.

샤오뿌가 힘든 일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만약 샤오뿌 곁에 마음씨 좋은 친구들이 없었다면 과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요.처음에는 샤오뿌가 바보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좀 더 현명했다는 위기에 빠져들지 않았을 텐데...쥐들이 괴롭힐 때는 화가 났어요. 언제쯤 샤오뿌는 행복해질까. 

책을 다 읽고 생각이 났어요. 읽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샤오뿌의 일들이..어쩌면 샤오뿌를 더 의젓하고 씩씩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생도 안 하고 편안하게 사는 사람은 늘 같은 자리를 맴돌며 사는 데 그치지요. 당장 힘들고 답답하고 막막해도 그것을 이겨내고 나면 조금 더 성장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샤오뿌의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를 읽으면서 주변의 친구들을 돌아보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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