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동이 - 중국 땅별그림책 10
전수정 옮김, 차이까오 그림, 포송령 원작 / 보림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이름처럼 귀여운 귀동이 이야기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점점 공포감이 밀려오다가 나중엔 으시시해지기까지한 묘한 그림책이네요. 하지만 씩씩하고 똑똑한 귀동이 모습이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웬만한 어른 못지않은 귀동이의 지혜로움에 깜짝 놀랐어요. 저라면 무서워서 당장 도망갔거나, 아님 어른들에게  이야기해서 상황을 해결하려고 했을 거예요. 무섭고 이상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행동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했던 귀동이의 이야기는 특별해요.

 

 

땅.별.그림.책 열 번 째 책은 중국의 옛이야기네요. 아빠는 일하러 멀리 떠나고 엄마와 귀동이 둘이 집에 남아 있었어요. 어느 날 집에 검은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하고...귀동이 엄마가 이상해졌어요. 머리를 풀어 헤치고..요상한 행동을 일삼고..이쯤에서 보통 아이들이었다면 당장 아빠에게 연락을 하거나, 혹은 무작정 어른을 찾아 도움을 청하거나..아님 정신이 혼미해졌을 텐데..귀동이는 더욱 씩씩해지고 용감해졌으며, 심지어 똑똑함을 뽐내기까지 했어요.

 

 

엄마를 괴롭히는 이들이 누굴까, 궁금했어요. 두근거리기도 했고요. 귀동이가 털 달린 꼬리를 잘랐을 때 설마 했어요. 그런데 역시나 요괴들의 짓이었지요. 사람의 탈을 쓴 여우들이 노린 것은 무엇일까요.여우 요괴의 정체를 알고 나서 귀동이의 용기는 더욱 돋보이지요.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요괴들을 물리칠 방법을 생각해 내지요. 혹시 귀동이의 비책이 탄로나지 않을까, 발각되어 큰 상처를 입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여우 요괴들이 허술할 리가 없는데..역시 기우였어요. 멍청한 여우 요괴들의 최후는 정말 비참했어요.

 

 

 

 

무서움과 두려움을 꾹 참고 책장을 넘기다 보면 통쾌한 장면이 나와요. 귀동이가 어찌 어찌 구해온 쥐약이 든 술병을 함께 나눠먹는 모습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어요. 빨강색이 돋보이는 그림책이에요.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 속에서 등장하는 빨강색 덕분에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되네요. 어렸을 때 이불 속에서 덜덜 떨면서 봤던 TV 드라마  '전설의 고향'이 떠올라요. 무섭지만 푹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 자꾸 생각이 나면서 문뜩 떠오르는 이야기, 흥미진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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