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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이 좋아요 3D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유애로 글.그림 / 보림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9월에 서해안에 놀러가서 낙지도 줍고 조개도 캤는데..이 책을 보면서 갯벌에 더욱 다양한 동물과 식물들이 살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내년 휴가때는 다른 생물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겠어요.갯벌은 바다의 보물창고라는 말을 하지요. 그만큼 먹을거리도 많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구요. 주인공인 꽃발게가 보는 갯벌 세상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어요. 이미 70만부가 팔린 책이라고 하네요. 이번에 새롭게 3D 그림책으로 만들어졌어요.한쪽은 빨강, 다른 한쪽은 파랑으로 된 입체 안경이 책 뒤에 붙어 있어요. 그걸 끼고 책을 보면 별천지가 펼쳐져요. 안경없이 보면 평범한 갯벌의 모습이 보이지만 안경을 쓰고 보면 조개가 튀어나올 것 같고 해초류들이 움직이는 듯해요.

저희 아이는 '이거 만져도 되냐고' 물어보면서 책장을 넘겼어요. 조개가 움직이는 것 같다고..잡아야겠다고 손으로 꼬집기도 하구요. 꽃발게가 책에서 튀어나온다고 손바닥으로 마구 쳤구요. 5살 아이가 보는 3D 그림책은 제가 보는 책의 느낌과 전혀 달랐어요. 안경없이 갯지렁이나 해초류를 보면 정말 평범해 보여요. 그리고 안경을 쓰고 보면 또 다르구요. 해초류가 너무 아름다워요. 팔랑팔랑 움직이는 듯하구요.물새가 뾰족한 부리로 물고기를 잡아먹으려고 할 때는 과연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 고민했어요. 물새도 먹고 살아야 하고..물고기나 조개도 죽으면 안되는데..그래서 아이에게 물어봤더니..잠깐 고민하더니 다 자기가 먹겠다고 하네요.

생태계 안에서 먹고 먹히는 관계를 보면 참 가슴 아프기도 해요. 그렇다고 우리가 끼어들면 다 망치게 될 수도 있으니 그저 마음만으로 안타까워하게 되네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아이와 책을 읽다보면 생명의 소중함이 더 크게 다가와요. 한편으로는 누군가는 계속 죽는데 여전히 자연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끊임없이 태어나고 살아나면서 생태계는 영원히 살아남겠지요. 재난과 환경오염으로부터만 안전할 수 있다면이요.

망둥이를 만나고 갯지렁이를 만나고, 또 물새와 작은 물고기와 조개를 만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요. 3D 안경으로 보면 더욱 실감나구요. 파란색과 빨강이 따로 보이면서 신비로운 그림으로 보여요. 따로 보면 전혀 느낄 수 없는 세상을 보게 되지요.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것이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듯해요. 저는 원래 형태를 자꾸 떠올리면서 보게 되는데 아이는 보이는 그대로 느끼려고 하니 자꾸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는 아이의 반응을 구경하는 것도 꽤 재미있어요. 혼자 소리내면서 움직이는 생물을 본 듯 행동하고, 자꾸 튀어나온다고 꾹꾹 누르기도 하고, 빠질 것 같다고 잡아당겨보기도 하고요. 동영상으로 찍어두었는데, 볼 때마다 웃겨요. 책을 읽으면서 이런 반응을 보이다니..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책이 우리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게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갯벌의 모습도 살펴보고, 생명의 소중함도 느껴보면서 생태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그림책이에요. 왜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 충분히 이해하게 되네요. 3D그림책으로 보면 또다른 세상이 보여요. 갯벌이 움직이는 신기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구요. 친구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