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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인간 안나
젬마 말리 지음, 유향란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잉여인간 안나] - 무너진 생명윤리의 희생양
지난 주말 디스토피아 소설 3권을 대기시켜놓고
아주 암울한 미래에 빠져볼 심산으로 [잉여인간 안나]를 읽기 시작했다.
잉여인간이라니.
온갖 호기심을 자극받았지만
이렇게 정직하고 극단적인 의미로 사용된 '잉여'가 사뭇 흥미로운 스토리다.
디스토피아 라고 일컫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속에 가지고 있는
상식선의 '윤리'의 파괴가 가져오는 혼돈에 대해 좀 더 분노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판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엄청난 가독성에 정신없이 안나를 따라다니고 있지만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지, 그들이 만든 비윤리적 행위에 희생 되고 있는 안나를 통해
작가는 크게 어렵지 않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독자 연령을 낮추어 풀어가고 있는 탄탄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후속작이 이미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번역본이 출간되지 않았나보다.
원서를 주문해놓았는데
얼마나 읽힐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