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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4
서머싯 몸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평점 :
[면도날] - 당신보다 의미있는 나의 인생에 대하여
원초적인 질문에 다양한 해답을 찾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에 흡입되고만다.
래리와 이사벨. 두사람의 대화는 마치 당신의 삶이 더 쓸모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무차별적으로 공격당하고 있는 기분을 들게 한다.
이해한다고 해서 모두 안아줄 수없는 당신들의 인생 한부분에 섞여 살아야 한다는것
우리는 정의내리기 힘든 삶의 목적 앞에서 늘 헤매인다.
"열정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 파스칼은, 가슴은 이성이 이해하지 못하는 나름대로의 이유를 갖고 있다고 말했지. 내생각이 맞는다면 그건 열정이 가슴을 사로잡으면 가슴은 사랑을 위해 세상을 잃어도 좋다는 것을 입증할만한 그럴듯한, 심지어는 결정적인 이유들을 만들어 낸다는 뜻이야. 그래서 명예를 희생 시켜도 좋고 치욕도 그리 큰 대가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지. 열정은 파괴적인 거야" - p.280
시간이 갈수록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은 늘어나기만하고 내가 일하는 이유, 배우고 공부하는 이유에대해 진중하게 고민해볼 여유를 용납하지 않는 이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가끔씩 찾아오는 딜레마에 한번씩 따귀를 맞는다.
나의 삶에 완벽히 기쁨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그이유를 찾아내기위해 늘 고민하는 모두에게 100년전 배경의 작품에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것은
시대를 불문하고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고민해야 할 의무같은 것이 아닐까 .
그는 야망도 없고 명예욕도 없다. 어떤 식으로든 유명해지는것은 그가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일일 것이다. 따라서 그는 자신이 선택한 삶의 행로를 따르며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는 데 만족할것이다...<중략>
그리고 스스로 사심없이 자제하며 자기완성을 추구하려 노력하다 보면 저술 활동이나 대중 연설 못지 않게 사회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p.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