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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심리백과 - 완벽한 부모는 없다
이자벨 피이오자 지음, 김성희 옮김 / 알마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완벽한 부모는 없다
이자벨 피이오자 지음/김성희 옮김
알마(2009)
이 책을 읽기전에 나름대로 여러 육아책을 읽어봤지만 이 책은 좀더 실천적이고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고나 할까? 그런 인상을 주었다. 특히 4장의 코칭북은 육아의 실전에서 나의 잘못을 메모하고 조금씩 고쳐나갈 수 있게 세심한 부분까지 지적해주고 있다.
이 책의 소제목에서도 일러주듯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는 있을 것이다.
내 감정이 격해져서 약자인 아이에게 화풀이하지는 않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자식 앞에 선 부모
2장 부모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원인
3장 아이의 성장 단계별 문제와 대처 방법
4장 코칭 북
아이가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잡으면서 부모에게 재롱을 부려 기쁨도 주지만 현실은 아이와의 기쁨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대가족시절에도 어려움은 많았겠지만 요즘같은 핵가족시대에 육아에 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이 많다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3장도 나에게는 의미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아이가 깊은 잠을 못자고 뒤척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도 나는 왜 우리아이는 잠을 깊이 못자고 새벽에도 자주 깨서 엥...하고 울까하고 생각했었다.
단지 엄마가 곁에서 토닥여주면 대부분 안심하고 그냥 잠드는 것을
우리아이만 잠을 못자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기 딸을 사랑하는 척 했다고 고백하는 엄마의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는 당연히 자식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준비안된 부모라면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강요받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사랑하는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저자의 글...우리주변에서는 묵시적으로 아무도 그런말을 해주지 않았기에 우리는 미처 그 가능성까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은 아닐까?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부모는 완벽한 존재는 아니지만 자녀를 위해 공부하고 때로 감정을 자제할 줄 알아야 되고, 그러나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고 아이와도 감정을 잘 풀어나가고 온전한 대화를 한다는 것이 결국 끊임없는 관계유지를 위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닐런지..
아직은 어린 우리 아기가 부모곁에서 잘 성장하고 사춘기를 지내서 성인이 되어 내 곁은 떠난다고 생각하니 괜히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도 자녀가 커갈수록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것은 더 어려운 일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