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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 밥상을 치워라
김은진 지음 / 도솔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김은진 지음
도솔(2009)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놀란점은 나도 모르게 GMO를 먹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교묘하고 허술한 식품 표시제때문에 소비자들은 그런 생각조차 못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먹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4살짜리 아들이 즐겨먹는 돈가스와 가끔 나도 사먹게 되는 햄버거세트의 성분이 온통 GMO투성이라는 글을 읽고 나니 정말 어떤것을 먹고 살아야 할지 경악스럽다.
과학이 발전하고 사회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몬산토의 정부와의 유착이나 산학결탁의 사례들을 보니 이제 과학도 돈없이는 연구할 수 없고 돈을 대주는 기업의 눈치를 봐야 하나 싶어서 마음이 씁쓸해졌다. 이렇게 되면 정말 누구를 위한 연구인지 의문이 생기게 된다.
결과와 실용화를 추구하다보니 황우석사태같은 일도 나오게 된것은 아닌지 과학자들의 연구도 중요하지만 과학자들의 윤리의식또한 기술의 발달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법을 공부한 사람이다.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GMO에 대한 반박의 글이 나오면 이를 반대하는 글들이 더 많이 쏟아져나온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GMO의 위험성을 알고도 모른척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건지...이와 같은 책이 비전공자에 의해 씌여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과학계가 어느정도 반성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GMO는 완충지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생력이 강해 다른 지역으로 쉽게 전파될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GMO잔디를 이미 제주대학교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도중에 지난주에 버스를 타고 보니 버스 TV에서 유전자 조작식품에 대해 식약청이 안전하게 검사를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먹으라는 광고가 나왔는데 웬지 믿음이 가질 않았다.
요즘은 예전처럼 장을 담가서 먹지 않고 고추장 된장 등을 사서 먹게 되는데 시중에서 사먹게 되는 이런 제품들의 성분이 GMO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그동안 이런 제품을 섭취하고 있었던 것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마지막장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부분이 있다.
우리 농산물,내고장 먹을거리를 선택하고 원산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
또한 농지를 줄이고 지구를 사막화시키는데 일조하는 가축들...
육식을 줄이는 식습관또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제대로 된 정보를 알고 현명하게 선택하고 소비한다면 결국 기업들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과학에 관련된 내용이라고 무조건 어려워할것이 아니라 정확히 알고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