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라, 남자 - 농부 김광화의 몸 살림, 마음 치유 이야기
김광화 지음 / 이루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농부 김광화의 몸 살림,마음 치유 이야기

김광화 지음

이루(2009)

 

주변에서 시골에 내려가서 살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가끔 듣곤 했다. 아마도 별장같은 것을 지어놓고 도심을 오가면서 편히 살려면 그렇겠지 싶기도 하다.

그만큼 자연에 대한 애착이 있으면서도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삶이라고 생각했었다.

 

책을 읽고 나서 왜 책제목이 <피어라 남자>일까 한번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김광화씨의 삶이 꽃이 피어나듯 생명력이 넘치게 변화된 모습을 일컫는 것이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해 본다.

 

자신감이 없었던 도시에서의 남자로서의 삶을 박차고 나온 그가 가족들과 시골생활에 적응하면서 느끼는 일상들이 소소하게 잘 정리된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란점 한가지는 우선 김광화씨가 가족들과 힘을 모아 집을 지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집을 짓는 동안 다른 곳에 이사가서 잠시 살았던 적이 있다. 어린 나에게는 집을 짓는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로 다가왔었다.

이웃들의 도움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그 모든 일을 준비하고 계획해서 실행에 옮겼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집짓기를 도왔던 이웃들중에 그저 자신이 좋아서 한 일이라고 말한 사람의 이야기도 마음에 와닿았다.

도시에서의 삭막한 이웃들을 생각해보니 남을 도운 일도 그저 자기가 좋아서 한 일일뿐이라고 말하는 이의 넉넉함이 내 마음까지 훈훈하게 한다. 나는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나 바쁜척 한 것은 아닌가 반성해보게 한다.

 

김광화씨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니 남자들은 감정표현을 자제하도록 교육받아왔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했다. 시골생활에 적응하면서 살림에도 신경을 쓰고 음식 만들기에도 도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아내도 스트레스가 줄고 기뻐하는 것 같다.

어쩌면 행복한 정말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거창한것을 추구하다 인생을 낭비하는 것보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김광화씨의 속마음과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접하다보니 책을 어렵지 않게 술술 읽혀나갔다. 이 책의 제목에 마음 치유라는 말이 들어있는 것을 보니 결국 저자는 우리에게 몸도 마음도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농촌생활을 통한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며 서서히 마음도 치유되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런지...

 

그의 농촌생활의 일상적인 모습을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노동의 소중함.그리고 농사에 얼마나 정성이 필요한지 이웃과의 관계 등을 상상해보았다.

 

가끔 곁들여져 있는 사진을 통해 소박한 농촌생활을 상상해보기에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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