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필환 봉은희 지음 가림출판사(2008) 이 책은 저자들이 알고 있는 지인들중 15명의 가히 인맥달인이라고 할만한 사람들의 인맥관리를 토대로 씌여진 책이다. 각 장마다 실제 인물들이 어떻게 소중하게 사람들을 대하고 정성을 들이는지 소개되어있고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점이 정리되어있으며 마지막으로 각장 끝에는 저자들과 달인들의 인맥스토리가 나와있다. 사실 인맥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막연하게 하면서도 실제적인 노력은 거의 하지 않은 거 같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알고있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소개받으면서 인맥을 확장한다는 대목이 특히 와닿았다. 아는 사람도 많지 않지만 굳이 내가 아는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생각도 소개받을 생각도 거의 하지 않고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인맥의 달인들은 사람에게 정말 많은 정성을 쏟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뿌린대로 거두리라 라는 말이 생각난다. 계산적으로 인맥을 관리한다 생각하면 아마 상대방도 이를 느끼고 불편해할 것이다.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정성으로 대한다는 것이 내가 생각한 나름대로의 달인들의 공통점이라고나 할까? 이 세상에는 정말 부지런하고 매순간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도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살다가보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일도 생기고 도움 받을 일도 생기는데 미리 좋은 인연을 만들어준다면 든든하지 않을까? 솔직히 나 자신은 20대 이후 몇몇 친한 친구들하고만 교제를 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연락이 뜸해지다가 연락이 끊기기도 하고 친한친구들 챙기기도 쉽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 또 기억에 남는점은 인맥을 넓히기 위해서는 학연 지연등 을 넘어서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여 활동할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 10명의 친구를 사귀기 보다는 1명의 적이라도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이것이 개인적으로는 인상깊었다. 전에 다니던 곳의 직장 상사가 너무 싫어서 나도 형식적으로만 대했는데 내가 좀더 신경을 썼더라면 직장생활이 그리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지 않았을까 싶어 아차 싶었다. 물론 지나간 일이니 앞으로는 좀더 다른 시각을 가지고 1명의 적이라도 만들지 않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많이 생긴다.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작은 일이라도 친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요즘 나는 직장에서 사람들을 대할 때 되도록 밝은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한다. 외모자체가 마른 편이라 조금만 힘들어도 얼굴에 지친 표정이 잘 드러나곤 한다. 지난번에 다시 면접을 보고 일을 시작하고 나서도 어떤 분이 나중에 말씀하셨다. 체력이 약할거 같아서 좀 걱정스러우셨다면서 자기소개서에 보기보다 체력이 강하고 끈기있다는 구절을 보고 질문은 하지 않았다고...사실 이번에 면접볼 때 실수로 다른 건물에서 기다리다가 약간 늦어서 처음부터 늦어서 인상이 별로 안좋겠다 싶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면접을 통과했다. 첫인상이 얼마나 많은 것을 좌우하는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계기였다. 책을 읽고 나서 약간은 그런 마음도 들었다. 다들 인맥을 넓히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만 허송세월하는 것은 아닌지..아니면 반대로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사실 그동안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아쉽지만 자연스럽게 잊혀진 사람들도 많았다. 내 자신을 뒤돌아보니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들만 잘 관리해왔어도 꽤 많은 인맥이 형성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인맥을 관리하고 형성하는데 어떤 법칙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책이 하나의 지침으로 도움은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