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 2009.가을 - Vol.14
문학동네 편집부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날씨가 추워졌다. [풋]이 오고 꽤 오랫동안 읽었다. 6월부터 9월까지 만들어졌을 풋은 뜨거웠고, 글을 써야겠다는 전의를 복돋아줬다. 밤만되면 금방 식던 글쓰기에 불을 지펴주었다.    
 

 사실 저번호에 이성복시인의 인터뷰가 실렸던것은 충격이었다. 청소년 잡지에 이성복의 Q와A가 실릴줄은 상상도 못했다. 처음 인터넷에 오른 목차를 확인하고 실제로 받아봤을때의 감동이란, 근래 책을 받아들고 느꼈던 몇 안되는 감정이었다. 

 풋은 이런식이다. 어려운것도 너무나 쉽게 읽힌다. 오래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이 쉽게 해석이 달려서 나온다. 그림과 사진과 시와 소설로 나도 모르게 문학이 몸에 밀착된다. 문학동네를 읽다가 풋을 읽으면 생각도 단순해진다. 그리고 다시 시와 소설를 읽고 책상위에 앉으면 글쓰기가 다시 멀어진다. 직벽앞에 선 기분이다.  

 또 시간이 지나서 오래 읽어보면, 에디터가 적재적소에 숨겨둔 읽을거리를 파먹게 된다. 이번 호 같은 경우는 클립 하나로 펼칠 수 있는 스팩트럼을 모두 펼쳐놓았다. 클립이란 단어로 할 수 있는것은 모두 해본것이다. 그 집요함과 노력이 책에 묻어났기에 독자는 [풋]쉽게 읽어낼 수 있다. 

  무튼 이렇게 기존 [풋]에서 대변신을 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이제 자리를 잡았고, 새로움도 익숙해 졌다. 

 Q는 클립과 닮은 알파벳인거같다. A는 인간같다. 잡지의 테제가 성립된 만큼 앞으로 핀트를 어디에 맞출지 겨울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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