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겁쟁이 보디가드
곽선조 지음 / 대영문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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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겁쟁이 보디가드 - 곽선조
보디가드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용맹함, 강인함, 무표정한 얼굴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시작부터 그 이미지를 뒤집는다.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부른다. 그 겁 덕분에 살아남았고, 더 많은 사람을 지킬 수 있었다고.

CHAPTER 01. 겁 많은 내가 살아남는 법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며 경호보안학 박사가 되기까지의 여정

왜 자신을 겁쟁이라 부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성향이 어떻게 경호원의 삶으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준다.
두려움을 극복해야 할 결함으로 보지 않고, 판단을 늦추고 상황을 더 많이 보게 만드는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인상 깊다.
겁을 없애는 대신, 관리하고 활용해온 시간들이 차분하게 담겨 있다.

CHAPTER 02. 보디가드의 민낯
재개발 현장, 아동 경호, 식사와 화장실 문제까지—현장의 현실

재개발 현장의 날 선 분위기, 아동 경호의 무거운 책임감, 그리고 장시간 근무 속에서 식사와 화장실조차 자유롭지 않은 현실까지.
경호는 멋있는 직업이기 이전에 극도로 불편하고 긴 노동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CHAPTER 03. 위기의 순간들
탈북 과학자, 조폭 대치, 종교·노조 현장의 긴박한 기록

이 장이 특별한 이유는 ‘어떻게 멋지게 해결했는가’보다
그때 무엇이 무서웠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CHAPTER 04. 경호의 철학
보고, 듣고, 말하지 않는다와 ‘심기경호’의 본질

경호는 누군가를 대신해 싸우는 일이 아니다.
상대의 불안을 먼저 읽고, 위험이 생기기 전에 조용히 사라지게 만드는 일이라는 설명이 오래 남는다.
‘심기경호’라는 개념이 이 책의 태도를 가장 잘 보여준다.

이 책은 겁 없는 사람의 성공담이 아니다. 겁이 많았기에 더 오래 고민했고, 더 조심했고, 그래서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다.

자신의 성향이 약점처럼 느껴질 때, 조심스러움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꽤 오래 곁에 남는 책이 될 것 같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단한 기록, 조용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서평은 모도 (@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대영문화사 (@daeyeongmunhwasa_kr)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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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김나을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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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단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 김나을
외할머니의 장례 후, 유운은 추억이 남아 있는
시골집으로 내려가 작은 카페 행복과자점을 연다.
디저트를 굽고 사람들을 맞이하는 하루하루 속에서
유운의 마음도 천천히 풀려간다.

카페에는 각자의 사연을 안고 온 사람들이 모인다.
방황하는 공무원 도영, 귀농한 은정, 커피를 선택한 현서,
늘 웃지만 속내를 감춘 윤오까지.
이들과의 대화는 실패와 두려움을 애써 극복하기보다
그대로 인정하게 만든다.

어머니의 병환으로 다시 서울로 돌아가
또다시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지만,
행복과자점에 남겨진 따뜻한 흔적들은
유운을 결국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이끈다.

특별한 사건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좋았다.
누군가의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지 않아도,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메시지가
행복과자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조용히 전해진다.

읽고 나면 힘이 나기보다는
마음이 편해지는 책.
천천히, 내 속도로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이야기.

바쁘고 지친 날의 끝에 읽기보다,
아무 일 없던 평범한 하루에 더 잘 어울리는 책이였다.

☕ 이런 분께 추천해요
도시의 속도에 지쳐 잠시 숨 고르고 싶은 분
카페·디저트·일상 힐링 소설을 좋아하는 분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위로를 찾는 분

오팬하우스 한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도행복을구워냅니다 #김나을 #오팬하우스 #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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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까지 비밀이야
안세화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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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무덤까지 비밀이야 - 안세화
중학교 동창인 서주원, 신태일, 고상혁은 등산 중 조난을 당하고, 산에서 우연히 만난 대학생 백산과 함께 동굴에 고립된다. 구조를 기다리며 죽음을 각오한 네 사람은 어차피 죽을 거라면 이라는 마음으로 각자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세 친구는 불륜, 음주, 도박 등 자신의 도덕적 결함을 고백하고, 백산은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며 세 명을 살해했다고 고백한다.

충격적인 고백에도 불구하고, 모두 죽을 것이라 여긴 상황에서 세 친구는 그 말을 흘려듣고 넘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네 사람은 무사히 구조된다.

책 속 문장 중 “세 사람이 아는 비밀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는 말이 유독 와닿았다. 한 사람이라도, 아니 단 한 번이라도 누군가의 귀에 들어간 순간 그건 이미 비밀이 될 수 없다는 말이 너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책은 얇고 가독성도 좋아서 금방 읽혔다. 솔직히 말하면 술술 읽히는 편이다. 단 한 번의 선택이 이렇게까지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게 씁쓸하다.

특별히 나쁜 사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이 더 무섭게 느껴졌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내린 선택들이 결국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오팬하우스
한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덤까지비밀이야 #안세화 #한끼 #서평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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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누이, 다경
서미애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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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여우누이, 다경 - 서미애
서미애의 《여우누이, 다경》은 분량은 짧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기 어렵다. 심리 스릴러의 틀 위에 전통 설화의 분위기가 얹히면서, 읽는 동안 설명하기 힘든 불안감이 계속 따라온다. 크게 자극적인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묘하게 마음이 편치 않다.

정환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 부부의 장례식장에서 홀로 남은 외동딸 다경을 집으로 데려온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가족의 모습이지만, 다경이 머물기 시작하면서 집 안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누군가 크게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닌데, 어딘가 어긋난 느낌이 계속 쌓인다.

다경은 부모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단순한 사고로 넘기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들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부모가 저수지 근처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듣게 된 어른들의 대화는 다경을 진실 쪽으로 조금씩 끌어간다. 인상적인 점은, 이 과정에서 다경이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사건을 덮으려 하거나 외면하지만, 다경은 혼자서 관찰하고 기억하며 의심한다. 그녀가 정환의 집에 머무는 이유는 단순히 살 곳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인이 드러난 뒤에도 이야기는 전혀 통쾌하지 않다. 오히려 마음이 허전해진다. 진실이 밝혀졌다고 해서 상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다.

다경은 약한 아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강한 아이도 아니다. 울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는다. 그게 대단해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아프다.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같아서 그렇다. 아이가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운 진실을 짊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가장 씁쓸했던 건, 일이 다 끝난 뒤에도 다경에게 아무도 “괜찮냐”고 묻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건은 끝났지만 다경의 삶은 계속된다. 이 소설은 사건 자체보다도, 그 이후에 남겨진 다경의 시간이 더 오래 남는다. 읽고 나서도 계속 생각났다. 결국 어른들의 선택 속에서 가장 크게 상처 입은 사람은 아이였다는 사실이 쉽게 잊히지 않는다.

한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우누이다경 #서미애 #한끼 #서평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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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를 죽여줘
플로랑스 멘데즈 지음, 임명주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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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다프네를 죽여줘 - 플로랑스 멘데즈
자살에 실패한 만성 우울증 환자 다프네는 다크웹에서
스스로를 죽여달라고 의뢰한다.
의뢰를 맡은 초보 킬러 마르탱은 열차 승강장에서
사람을 착각해 엉뚱한 여자를 죽이고,
그 직후 ‘진짜 다프네’를 마주한다.

계약은 이미 성립되었고, 열흘 안에 의뢰를
완수하지 못하면 둘 다 죽는다.
두 사람은 제삼자의 판단을 구하기 위해,
자격을 박탈당한 문제적 정신과 의사 모나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다.
그 사이, 청부살인 조직의 또 다른 킬러가 이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모두 망가진 사람들처럼 보인다.
죽고 싶은 여자, 사람 하나 제대로 못 알아보는 초보 킬러,
윤리적으로 완전히 추락한 정신과 의사.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들이 서로에게 거창한 구원은 아니어도
작은 친절과 잠깐의 이해가 되어준다는 점은 분명 인상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총체적 난국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솔직히 누군가에게 선뜻 읽어보라고 추천하기엔 너무 어둡고,
어디가 좋았다고 콕 집어 설명하기도 애매한 소설이다.

결말 역시 깔끔하다기보다는
이걸 인과응보라고 해야 하나? 싶은 미묘함이 있다.
강렬한 여운보다는 찜찜함이 남는다.
다만 분량이 길지 않아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일지도 모르겠다.

오팬하우스
반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프네를죽여줘 #플로랑스멘데즈 #반타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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