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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별이 자라는 밤
임하운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5월
평점 :
어린 시절 어머니의 방임으로 지역아동센터에서 보호받으며 자란 임희설은, 자신처럼 상처받은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은별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 면접에 지원한다. 아이들을 웃게 만들고 싶다는 진심을 인정받아 결국 합격한다.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출근한 희설은 차갑고 무뚝뚝한 센터장 강이현과 함께 일하게 된다. 처음엔 냉정해 보이는 이현 때문에 위축되지만, 희설은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다. 말문을 닫은 아이 이서를 비롯해 저마다 아픔과 사연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며 희설은 점점 사회복지사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센터에서는 학교폭력, 가정 문제, 부모의 방임과 학대, 후원 문제 등 다양한 사건이 끊임없이 벌어진다. 희설은 아이들을 지키고 싶어 애쓰지만, 모든 아이를 완벽하게 구할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자주 좌절하고 무력감을 느낀다. 그 과정에서 이현은 냉철한 조언으로 희설을 붙잡아주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보호하며 점차 가까워진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좋은 사회복지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화였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택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이겠죠.”
이 소설이 단순히 따뜻한 위로만을 전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사회복지에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고, 누군가를 완벽하게 구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을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아파하는 사람들. 작품은 그런 어른들의 마음을 아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우린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겁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방향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마음. 그래서 희설과 이현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더욱 깊게 와닿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러브라인이 조금 아쉬웠다. 이야기의 중심이 아이들과 사회복지 현장의 현실에 더 맞춰져 있었던 만큼 굳이 로맨스를 넣지 않았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몇몇 장면은 다소 갑작스럽게 느껴졌고, 몰입하고 있던 현실적인 분위기와 달리 살짝 오글거리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강이현 센터장과 임희설 사회복지사 같은 어른들이 많이 있다면 아이들이 조금은 덜 상처받고, 세상도 지금보다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작은 별이 자라는 밤』은 상처받은 아이들과 그 곁을 지키는 어른들의 이야기이자, 완벽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버텨내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었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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