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롱도 - 초간단무효시와 으깨진 눈사람
김태용.멜롱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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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신기하다!”, “신박하다!”, “새롭다!”였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오묘한 느낌도 들었다. AI와 같이 시를 쓴 책이라니. 흔히 볼 수 있는 소재가 아니라서 더 궁금했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시를 썼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고,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왔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AI에게 ‘멜롱도’라는 이름을 붙여주니 그냥 인공지능이라고 생각했을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이름을 부여하고, 말을 걸고, 함께 시를 고쳐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름 하나가 주는 힘이 생각보다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완성된 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시가 고쳐지고, 수정되고, 다시 쓰이는 과정까지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결과물보다도 인간과 AI가 서로 소통하는 과정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다만 책이 쉽지는 않았다. 이 책은 에세이인가? 시인가? 소설인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문학인가?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나도 읽으면서 “이게 무슨 의미지?” 하고 여러 번 되짚어 읽었다. 내 이해력이 부족한 건가 싶기도 했다. ㅋㅋㅋ 그래도 끝까지 읽고 나니 이 책은 시 자체보다 인간과 AI가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글을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멜롱도》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닐 수 있다. (어쩌면 나만 어려웠을 수도…😂) 하지만 인간과 AI가 함께 어떻게 시를 짓고,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독특하고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마지막까지도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는 말 못 하겠다. 😭

그래도 신기했고, 새로웠고, 한편으로는 오묘했다.

미안합니다… 작가님. 저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

해피북스투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멜롱도 #김태용 #해피북스투유 #해북이1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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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갇힌 여자 ㅣ 스토리콜렉터 12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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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형사이자 현재는 금융범죄 조사관으로 일하는 싱글맘 미키 깁슨은 거액의 은닉 자산을 추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던 중 같은 직장에서 일한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의뢰를 수행하다가 의문의 저택에서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 물론 추리 잘하시는 분이라면 짐작하겠지만, 그 직원은 진짜 직원이 아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사라진 5억 달러의 행방, 마피아의 비자금, 암호화폐와 NFT를 둘러싼 거대한 금융 범죄 조직의 실체가 드러난다. 여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클라리스까지 등장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미키는 다시 형사로서의 본능을 되살려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과거의 마피아 범죄와 현대의 디지털 금융 범죄가 얽힌 거대한 음모를 쫓아가는 과정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우와! 일단 정말 재미있다. 나는 데커 시리즈도 무척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데이비드 발다치 작품은 대체로 남성 중심 서사가 많았던 터라, 이번처럼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더욱 반갑고 특별하게 느껴졌다.

특히 미키 깁슨은 강인하면서도 현실적인 매력을 지닌 인물이라 금세 정이 갔다. 엄마이자 수사관으로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무척 흥미로웠다.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은 캐릭터다.

그리고 또 다른 여성 인물인 클라리스.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처음에는 경계하게 되는 인물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녀가 품고 있는 상처와 사연에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보통 이런 스릴러는 중반쯤 되면 범인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거의 마지막까지 정체를 숨긴다. 그래서 나는 또 범인을 맞히지 못했다. ㅋㅋ

증인보호프로그램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해서인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여러 번 바뀐다. 그래서 읽는 동안 “얘가 걔였나? 쟤가 쟤였나?” 하며 조금 헷갈리기도 했다. 물론 내가 원래 이름 외우는 걸 잘 못해서 더 그랬을 수도 있지만. 😅

무엇보다 데커 시리즈를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미키 깁슨 시리즈도 앞으로 꾸준히 출간됐으면 좋겠다. 다음 이야기가 벌써 기다려진다.

⭐️이런 분께 추천!
✓ 스릴러·범죄소설 좋아하는 분
✓ 반전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 강한 여성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
✓ 금융 범죄 소재가 흥미로운 분

@happiness_jury 서평단 모집
북로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거짓에갇힌여자 #데이비드발다치 #북로드 #책추천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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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안 사이코
버지니아 페이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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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빅토리안 사이코
✏️저자명 : 버지나아 페이토
🏢출판사 : 현대문학
📅출간일 : 2026년 06월 01일

“아아, 이 완벽한 광기라니”

진짜 광기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책이다.

주인공 위니프레드 노티는 새로운 가정교사로 일하기 위해 외딴 엔저 저택에 도착한다. 겉보기에는 예의 바르고 유능한 여성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는 죽음과 폭력에 집착하며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위험한 인물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겨울, 위니프레드는 귀족 가문인 파운즈 부부의 저택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저택 사람들의 위선과 잔인함, 계급적 편견이 드러나고, 그녀 안에 잠들어 있던 광기 역시 점점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치닫기 시작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위니프레드라는 캐릭터다. 그녀는 죄책감도 후회도 없다. 타인의 죽음을 마주하면서도 마치 아름다운 공연을 감상하듯 세상을 바라본다. 자신의 광기를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황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고딕 소설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기괴한 매력이 어우러져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잔인한 장면이 적지 않은데도 마냥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고, 독특한 긴장감이 작품 전반을 지배한다. 덕분에 읽는 내내 불편하면서도 이상하게 눈을 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이 작품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아직 국내 개봉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 같지만, 위니프레드의 광기 어린 독백과 기괴한 분위기가 영상으로는 어떻게 표현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서 수없이 장면이 그려졌는데, 스크린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된다. 개봉한다면 꼭 극장에서 보고 싶은 작품이다.

잔혹함과 매혹, 공포와 기괴함이 공존하는 고딕 블랙코미디. 위니프레드 노티라는 위험한 인물에게 기꺼이 홀려보고 싶은 독자라면 추천!

다만 끝까지 읽고도 “이게 대체 어디가 코미디지…?“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아마 내가 웃음 포인트를 놓친 걸 수도 있지만, 내게는 유머보다는 광기와 기괴함이 훨씬 강하게 남은 작품이었다. 😂

현대문학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빅토리안사이코 #버지니아페이토 #현대문학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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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도서관
차인표 지음 / 사유와공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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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의 장편소설 『우리동네 도서관』은 동네 도서관에서 소설을 쓰는 한 작가와, 그가 창조한 고구려 시대 화공 ‘번각’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되는 메타픽션 형식의 작품이다.

소설 속 작가 ‘나’는 매일 도서관에 출근해 용에 관한 이야기를 집필한다. 그가 구상하는 주인공 번각은 “직접 본 것만 그린다”는 신념을 가진 화공이다. 그러나 귀족의 명령으로 실체가 불분명한 존재인 ‘용’을 그림에 담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번각은 과거 용 사냥에 참여했던 이들의 기록과 기억을 추적하게 된다. 생존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결국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대상을 어떻게 믿고 기록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한편 현실의 작가 앞에는 어느 날 실제 용이 나타난다. 하지만 용은 영감을 주는 존재라기보다, 작가의 욕망과 한계를 끊임없이 들춰내며 그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여기에 도서관에서 만나는 창렬, 송이, 노신사, 출렁이 같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얽히며, 작가는 ‘쓰는 일’과 ‘읽는 사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 용을 찾는 판타지
✔️ 작가가 소설을 쓰는 메타픽션
✔️ 도서관 사람들의 삶을 담은 휴먼드라마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특히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쓰는 일”이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 단순히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삶과 감정을 이해하고 연결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주는 소설이다.

또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서로 기대어 살아간다”는 메시지가 따뜻하게 다가왔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고 공감하는 일, 그리고 내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어주는 일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저마다의 ‘가면’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 모습이 현실과 닮아 있어 공감됐다. 결국 이 소설은 용이라는 거대한 존재를 이야기하지만, 끝내는 우리 곁의 평범한 사람들과 외로움,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조용하지만 묵직한 문장들이 많아 천천히 곱씹으며 읽기 좋았던 소설이었다.

사유와 공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사유와공감 #우리동네도서관 #차인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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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별이 자라는 밤
임하운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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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어머니의 방임으로 지역아동센터에서 보호받으며 자란 임희설은, 자신처럼 상처받은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은별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 면접에 지원한다. 아이들을 웃게 만들고 싶다는 진심을 인정받아 결국 합격한다.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출근한 희설은 차갑고 무뚝뚝한 센터장 강이현과 함께 일하게 된다. 처음엔 냉정해 보이는 이현 때문에 위축되지만, 희설은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다. 말문을 닫은 아이 이서를 비롯해 저마다 아픔과 사연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며 희설은 점점 사회복지사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센터에서는 학교폭력, 가정 문제, 부모의 방임과 학대, 후원 문제 등 다양한 사건이 끊임없이 벌어진다. 희설은 아이들을 지키고 싶어 애쓰지만, 모든 아이를 완벽하게 구할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자주 좌절하고 무력감을 느낀다. 그 과정에서 이현은 냉철한 조언으로 희설을 붙잡아주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보호하며 점차 가까워진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좋은 사회복지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화였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택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이겠죠.”

이 소설이 단순히 따뜻한 위로만을 전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사회복지에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고, 누군가를 완벽하게 구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을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아파하는 사람들. 작품은 그런 어른들의 마음을 아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우린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겁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방향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마음. 그래서 희설과 이현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더욱 깊게 와닿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러브라인이 조금 아쉬웠다. 이야기의 중심이 아이들과 사회복지 현장의 현실에 더 맞춰져 있었던 만큼 굳이 로맨스를 넣지 않았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몇몇 장면은 다소 갑작스럽게 느껴졌고, 몰입하고 있던 현실적인 분위기와 달리 살짝 오글거리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강이현 센터장과 임희설 사회복지사 같은 어른들이 많이 있다면 아이들이 조금은 덜 상처받고, 세상도 지금보다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작은 별이 자라는 밤』은 상처받은 아이들과 그 곁을 지키는 어른들의 이야기이자, 완벽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버텨내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었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작은별이자라는밤 #임하운 #자음과모음 #책리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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