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애도
조지아 맥베이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옆의자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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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서평단>
📚도서명 : 완벽한 애도
✏️저자명 : 조지아 맥베이
🏢출판사 : 나무옆의자
📅출간일 : 2026년 10월 28일

《완벽한 애도》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죄책감, 집착과 복수가 뒤엉킨 심리 스릴러 소설이다.

주인공 아이리스는 약혼자 프레디를 교통사고로 잃은 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모이는 애도 모임에 참석한다.

그곳에서 아내 앨리스를 잃은 잭을 만난다.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같은 날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만남에는 처음부터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아이리스는 잭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의 관심을 얻기 위해 SNS를 뒤지고, 직장과 집을 알아내고, 생활 패턴까지 조사한다. 우연히 마주친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실은 모든 것이 계산된 만남이다.

심지어 잭이 좋아할 만한 여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외모와 말투, 행동까지 바꾼다.

그런데 아이리스의 이런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그녀는 과거 프레디에게도 집착하며 스토킹한 적이 있다. 프레디에게 향했던 관심이 이제는 잭에게 옮겨간 것이다.

아이리스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기보다, 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데 더 집착하는 것 같았다.

이야기 중간중간 등장하는 아이리스의 어린 시절도 흥미롭다.

어린 시절 아이리스는 마시에게 쏠리는 관심과 사랑을 바라보며 질투와 소외감을 느낀다.

마시를 좋아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도 그만큼 사랑받고 싶어 했다. 그러다 마시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의 관계는 완전히 달라진다.

어머니는 마시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이리스는 살아남은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이런 과거를 읽다 보면 아이리스가 왜 그토록 다른 사람의 관심과 사랑에 집착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행동까지 이해되는 것은 아니었다.

한편 잭 역시 평범한 남자가 아니다.

처음에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다정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아이리스와 가까워질수록 점점 이상한 모습을 드러낸다.

아이리스가 뭘 입는지, 누구를 만나는지까지 간섭하기 시작하고, 그녀의 행동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려 한다.

아이리스 역시 잭의 행동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만 쉽게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처음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이리스가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녀의 말과 행동을 의심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관심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상황을 만들고, 필요하다면 상대방의 감정까지 이용한다.

아이리스도 이상하고, 잭도 이상하다.

둘 다 사랑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는 않는다. 서로를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하려 하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려 한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생각했다.

도대체 누가 더 위험한 사람일까?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은 더욱 높아진다. 하나의 비밀이 밝혀지면 또 다른 비밀이 등장하고, 진실을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의문이 생긴다.

특히 에필로그가 인상적이었다.

모든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이리스가 했던 말과 행동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처음부터 그녀가 보여 준 슬픔과 사랑, 두려움이 모두 진심이었을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계산된 행동이었을까?

개인적으로 아이리스라는 인물이 정말 독특했다. 분명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데도 계속 그녀가 궁금해졌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이리스의 성격이 만들어진 과정을 보여주는 구성도 좋았다. 앞에서 별생각 없이 넘겼던 장면들이 뒤로 갈수록 다르게 느껴졌고, 마지막에는 아, 그래서 그랬구나 싶은 부분도 있었다.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정상적이지 않아서 읽는 내내 답답하고 불편한 순간도 있었다. 그런데 그 불편함 때문에 오히려 책을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이야기.

스토킹과 집착을 소재로 한 심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꽤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제목인 《완벽한 애도》가 조금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과연 아이리스가 애도하고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이 잃어버린 사랑과 관심이었을까?

나무옆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완벽한애도 #조지아맥베이 #나무옆의자 #스릴러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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