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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도서명 : 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저자명 : 히가시가와 도쿠야
🏢출판사 : 아르테(arte)
📅출간일 : 2026년 08월 26일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은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의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본격 추리에 코미디를 적당히 섞은 유쾌한 미스터리에 가깝다.
주인공 호쇼 레이코는 재벌가의 영애이지만 그 사실을 숨긴 채 형사로 일하고 있다. 상사인 가자마쓰리 경부, 신참 형사 와카미야 아이리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고, 집에 돌아와 집사 가게야마에게 사건 이야기를 들려주면 가게야마가 경찰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허점을 짚어내며 진상을 풀어낸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레이코와 가게야마의 티키타카인 것 같다. 레이코가 현장에서 열심히 수사한 사건을 가게야마는 직접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설명만 듣고 풀어내는데, 그 과정에서 아가씨에게 독설도 서슴지 않는다. 그때마다 발끈하는 레이코와 아무렇지 않게 받아치는 가게야마의 모습이 웃음을 준다.
이번 책에는 총 다섯 편의 사건이 실려 있다. 각각 독립된 이야기라 한 편씩 끊어 읽기 좋았고, 사건마다 사용되는 소재도 달라서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다.
창문처럼 보였던 화면, 밀실과 피로 쓰인 글씨, 추락 장소에 대한 착각, 여러 개의 자명종, 담배와 티켓을 이용한 알리바이까지. 처음에는 분명해 보였던 증거들이 가게야마의 설명을 듣고 나면 전혀 다른 의미로 바뀌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건 사람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이용한 트릭이 많다는 점이었다. 눈으로 직접 봤다고 해서 반드시 사실인 것은 아니고, 시체가 발견된 장소가 꼭 사건이 시작된 장소인 것도 아니다. 시계나 물건 같은 객관적인 증거처럼 보이는 것들도 결국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게야마는 새로운 증거를 찾아낸다기보다, 이미 드러난 사실 중에서 다른 사람들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부분을 다시 의심한다. 그래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나면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싶었던 부분이 많았다.
살인사건이 연이어 등장하지만 분위기는 크게 무겁거나 잔혹하지 않다.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행동이 코믹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복잡하고 어두운 추리소설보다는 가볍게 읽으면서 추리의 재미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사건의 반전이나 트릭도 재미있었지만, 레이코·가게야마·가자마쓰리 경부·아이리 네 사람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더 크게 느껴졌다. 특히 가게야마의 독설과 그때마다 화를 내는 레이코의 조합은 여전히 이 시리즈만의 매력이다.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면서도 각 사건마다 확실한 트릭과 반전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진지한 본격 미스터리에 깊이 몰입하기보다는, 유쾌하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르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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