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을 먼저 알려주는 미스터리의 반전미스터리 소설이라면 보통 범인을 추리하며 마지막 반전을 기다린다. 하지만 《안녕 신》은 시작부터 그 공식을 과감하게 뒤집는다. 범인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범인은 ○○이야. 라는 한마디로 정답을 먼저 알려준다. 더 이상 ‘누가 범인인가’를 추리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 사람이 범인이 되었고 어떻게 그 살인이 가능했는지를 거꾸로 추적하게 된다.이야기의 중심에는 자신을 신이라고 말하는 초등학교 5학년 전학생 스즈키 다로가 있다. 잘생기고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 평범하지 않은 아이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의 말이 단 한 번도 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모두 농담으로 받아들이지만, 연이어 벌어지는 살인사건 속에서 그의 말은 절대적인 진실이 된다.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역시 신이라 불리는 스즈키였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지도, 누군가를 설득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진실만을 말할 뿐이다.“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내가 말하는 ‘괴로움’이 곧 괴로움의 정의가 되는 거지.”이 대사는 스즈키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절대적인 존재에게는 인간이 생각하는 기준이나 정의조차 의미가 없다는 점이 섬뜩하게 느껴졌다.그리고 이 문장은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진짜 무서운 건 사람이고, 그 외엔 무서울 게 아무것도 없다고.”살인을 저지르는 것도, 진실을 왜곡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귀신이나 초자연적인 존재보다 인간의 악의와 선택이 훨씬 더 무섭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기존의 미스터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몰입시키는 작품을 찾는다면 《안녕 신》은 충분히 특별한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사건 하나하나를 읽을 때마다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놀라움을 안겨주고, 끝까지 읽고 나면 마지막 반전이 한 번 더 뒤통수를 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도 한동안 멍해진다.결론은… 초등학교 5학년들이 이렇게 무서울 일인가 싶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chae_seongmo) 서평단 자격으로 내친구의서재 (@mytomobook)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안녕신 #마야유타카 #내친구의서재 #미스터리소설 #채성모손에잡히는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