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학자가 20년 동안 박새를 연구하며 ‘새의 언어’를 밝혀낸 과정을 담은 과학 에세이이자 탐구 기록.어릴 적부터 자연 관찰을 좋아했던 저자는 연구자가 된 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새인 박새에 주목한다. 그는 박새들이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울음소리를 내는 것을 발견하고, 그 소리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다.이후 숲속에서 수년간 박새를 관찰하며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들의 반응을 살피고 특정 울음소리를 녹음해 들려주며 의미를 분석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박새들이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알리거나 동료를 부르는 등 각각 다른 뜻을 가진 ‘단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그리고 여러 울음소리를 일정한 순서로 조합해 새로운 의미를 전달한다는 점을 발견하면서, 새들도 인간처럼 일종의 ‘문법’을 사용한다는 증거를 찾아낸다. 결국 그는 박새들이 자신들만의 언어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인간 역시 자연의 수많은 언어 가운데 하나를 사용하는 존재일 뿐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과학 에세이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어렵고 딱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유쾌한 문체와 흥미로운 실험 이야기에 빠져들어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그저 지저귀는 소리로만 들렸던 새소리가 서로 의미를 주고받는 언어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길을 걷다 들리는 새소리도 예전과는 다르게 들릴 것 같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연의 세계가 얼마나 넓고 신비로운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흥미로운 책이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나에게는새의말이들린다 #스즈키도시타카 #오팬하우스 #에세이 #동물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