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스즈키 고지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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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남극에서 시작된다.
관측선 시라세호가 남극에서 채취한 얼음을 싣고 귀환하고,
그 얼음은 단순한 ‘기념품’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불길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남극의 빙상 깊은 곳에서 시추한 얼음.

이 작은 설정이 이후 이야기의 거대한 흐름과 연결된다.


한편 탐정 마에자와 게이코는
15년 전 사이비 종교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된 의뢰를 맡게 된다.
그 사건 이후 사라진 아이를 찾아달라는 요청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실종 사건처럼 보이지만,
조사를 진행할수록 사건은 점점 기묘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과거 사건과 얽힌 인물들,
설명되지 않는 행동들.

겉으로는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과 위화감이 흐른다.

게이코는 학계에서 이단으로 취급받는 물리학자 츠유키와 함께
사건을 깊이 파고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점점 밝혀지는 사실들.

15년 전 집단 사망 사건과
현재 곳곳에서 벌어지는 돌연사,
그리고 해독되지 않는 문서 보이니치 필사본까지.

이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니라,
어떤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단순하지 않다.

이 이야기에서의 공포는 귀신이나 저주가 아니다.
우리가 늘 곁에 두고 살아온 존재,
너무 당연해서 의식조차 하지 않았던 것.

바로 ‘식물’이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호러’와는 결이 조금 다르다.

귀신이 나오거나, 갑자기 놀라게 만드는 장면이 중심이 아니라
읽을수록 서서히 스며드는 불안감이 훨씬 강하게 남는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공포의 대상이 너무나 익숙한 존재라는 점이다.

그리고 과학적 가설이나 인류의 기원 같은 주제까지 끌어온다는 점.

솔직히 말하자면 이 부분은…
무슨 뜻인지 반도 이해 못 했다 😂
과학, 물리는 진짜 젬병이라…

그래도 신기하게 읽는 재미에는 큰 지장은 없었다.

체감상 90%는 몰입해서 재밌게 읽었고 10%는 “이게 무슨 말이지…?” 하면서 넘겼다

근데 초반 몰입감은 진짜 장난 아니다.
처음부터 확 빨려들어가서 손에서 놓기 힘들었다.

이렇게 읽고 나면,
처음엔 단순한 설정처럼 보였던 ‘남극의 얼음’도 다르게 보인다.

아무 의미 없어 보였던 것들이
사실은 이미 이야기의 시작이었고,
우리는 그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었던 셈이다.

서서히 스며들다가, 생각할수록 더 무서워지는 타입의 호러였다.

현대문학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유비쿼터스 #스즈키고지 #현대문학 #공포호로소설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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