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와 마고의 백 년
매리언 크로닌 지음, 조경실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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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레니와 여든셋 마고, 삶의 끝에서 만난 두 사람이 서로의 백 년을 나누며 완성해 가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다.

열일곱 살 레니는 불치병으로 글래스고 병원의 메이 병동에 입원해 있다. 스웨덴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뒤 가족의 이별과 외로움 속에서 자라온 레니는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자신이 살아온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병원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같은 병동에 있는 여든세 살의 노부인 마고를 만나게 된다. 장난기 많고 엉뚱한 성격의 마고 역시 삶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나이를 합치면 딱 100년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각자의 삶을 ‘백 년의 이야기’로 기록해 보기로 한다.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며 각자의 기억과 인생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한다.

레니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가족과의 상처, 병으로 인해 멈춰버린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마고는 전쟁과 사랑, 결혼과 상실, 아들의 죽음 등 굴곡 많은 지난 83년의 세월을 들려준다. 서로 다른 시대와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점점 깊은 우정을 쌓아 간다. 죽음에 가까운 병동이라는 공간 속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며, 남은 시간을 조금씩 따뜻하게 채워 간다.

레니의 삶은 짧지만 마고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마고 역시 레니를 통해 남은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보내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작은 빛이 되어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두 사람의 우정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특히 레니가 아빠의 행복을 바라며 자신의 마지막 순간에 간호사가 연락할 것이라 말하고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 정말 마음 아프게 느껴졌다. 그 장면을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과 콧물이 한바가지 나올 정도로 마음이 울렁거렸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죽음을 앞둔 병동이 배경이라 처음에는 분위기가 많이 우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읽어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이야기 전체가 따뜻하고 잔잔했다. 그렇다고 지루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따뜻한 이야기와 잔잔한 감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따뜻한 감동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잔잔한 분위기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
✔️ 우정과 인간관계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눈물 나는 감동적인 책을 좋아하는 사람

해피북스투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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