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겨울에 다시 내가
강민채 지음 / 모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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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5년 차 한열음은 유난히
모든 일이 꼬이는 하루를 보낸다.
출근길부터 삐끗하고, 일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거기에 5년 전 갑자기 떠난 전 남자친구
최한봄의 열애 소식까지 들려온다.

아니… 하루가 왜 이렇게까지
꼬일 수 있지 싶은 날 있잖아요.
열음의 하루가 딱 그렇다.

괜히 아무렇지 않은 척은 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쓰린 건 어쩔 수 없다.
그렇게 기분이 바닥까지 내려간 채 돌아온 밤.

퇴근 후 남은 일을 하려고 노트북을 켰는데,
이게 또 갑자기 고장이 난다.
결국 오래 간직해 두었던 친구의 노트북을
꺼내 작업을 시작하는데

낯선 포털 사이트가 뜬다.
그리고 실시간 검색어에 보이는 문장 하나.

최한봄 사망.

사망 예정일은 열흘 뒤, 만우절이다.

장난 같기도 하고, 오류 같기도 한데
이상하게 그냥 넘기기엔 찝찝하다.
게다가 그 뉴스는 진눈깨비가 내릴 때도,
함박눈이 쏟아질 때도 계속해서 다시 나타난다.

눈이 내릴 때마다 반복되는 사망 예고라니.
이 설정, 솔직히 너무 낭만적이면서도 무섭다.

그리고 다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완전한 우연이라기엔 묘하게 이어져 있던 인연.
한봄이 열음의 SNS를 찾아보고,
열음은 한봄의 다큐멘터리 담당 작가를 맡게 되면서
두 사람은 다시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게 된다.

이미 끝났다고 믿었던 감정이
그렇게 슬그머니, 다시 고개를 든다.

남은 시간은 열흘.
열음은 그의 운명을 바꿔보겠다고 결심한다.

한봄은 과거 유망한 수영선수였지만 좌절을 겪었고,
그 선택의 끝에서 결국 열음을 떠났다.
서로를 위한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고,
그 말 못 한 마음들이 쌓여 결국 이별이 되었다.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에 대해
조금만 더 솔직하게 이야기했더라면,
조금만 더 대화를 나눴더라면…
정말 헤어지지 않았을까.

물론 그랬다면 이 이야기는 시작도 못 했겠지만,
그래도 왜 소설 속 연인들은 늘 그렇게 말이 부족한지…
읽으면서 괜히 내가 더 답답해진다.

읽고 나니 《내일의 으뜸》,
선재 업고 튀어 원작 소설이 떠올랐다.
비슷한 결의 설렘이 있으면서도 또 다른 온도.

운명을 거스르는 판타지 설정 위에
현실적인 감정선을 촘촘히 얹어둔 이야기.

200페이지도 채 되지 않아 금방 읽히는데
그래서 더 아쉽다.
친구 다영 이야기나 선배 학연 이야기도
조금 더 보고 싶었달까.

짧지만 심장이 간질간질해지는 로맨스.
눈 녹기 직전의 계절처럼,
차갑지만 어딘가 따뜻한 이야기였다

오팬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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