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마, 소슬지
원도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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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서평단>
📚도서명 : 죽지마, 소슬지
✏️저자명 : 원도
🏢출판사 : 한끼
📅출간일 : 2026년 2월 9일

서울의 한 빌라에서 변사 사건이 발생한다.
출동한 경찰 변하주는 화장실에서 자신과 동갑내기 여성 소슬지의 시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날 밤.
혼자 사는 하주의 원룸에, 귀신이 된 슬지가 찾아온다.

슬지는 이승을 떠돌고 싶지 않지만, 승천하는 방법을 모른다.
하주는 만성 과민대장증후군을 앓고 있고, 예민한 몸으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혼자 있는 시간이 절실한 사람인데, 하필이면 귀신이 눌러앉았다.

하주는 슬지를 보내야 하고, 슬지는 떠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시작된 동거.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조합이 점점 익숙해진다.
투덜거리면서도 결국 챙기고, 귀찮아하면서도 모른 척하지는 못한다.

슬지의 고독.
하주의 피로.
혼자 사는 여성으로서의 불안.
말하지 못한 채 그냥 삼켜버린 감정들.

이 소설은 완벽하지 않은 두 사람이 서로의 존재를 통해 조금 덜 외로워지는 과정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개인적인 TMI 하나.
나는 책을 읽을 때 꼭 군것질을 하면서 보는 걸 좋아한다. 과자든 초콜릿이든 뭔가를 집어 먹으면서 읽는 게 나만의 루틴이다.

그런데 이 책은… 너무 ‘변변’거려서(?) 😂
결국 간식은 옆에 두고, 그냥 책만 읽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그만큼 이야기에 빠져 있었다는 건 확실하다.

왜 하주에게만 슬지가 보였을까.
왜 슬지는 하주를 따라왔을까.

둘의 외로움이 닮아서였을까.
말로 꺼내지 못한 피로와 고독이, 서로를 알아본 건 아닐까.

그래서 더 다행이라고 느꼈다.
하주에게는 동생이 있었다는 게.
완전히 혼자는 아니라는 게.

그리고 슬지에게도, 마지막까지 붙잡아 줄 누군가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졌을까.

나에게 이 책은 조금 이상하고, 꽤 다정한 이야기였다.

한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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