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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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체이스 – 최이도
한때 촉망받던 레이싱 드라이버 재희는 경기 중 사고로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으며 트랙을 떠나게 된다. 더 이상 핸들을 잡을 수 없게 된 그녀는 ‘비운의 레이싱 드라이버’라는 이름만 남긴 채, 3년이라는 멈춘 시간을 살아간다.

복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엄마 소라의 고향인 가로도로 향한 재희는 시뮬레이터 훈련을 이어가는 한편, 고등학교 드론부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한다. 레이싱만이 전부였던 삶과 달리, 섬에서 만난 사람들과 드론부 학생들은 경쟁과 속도가 아닌 관계와 온기의 세계를 재희에게 보여준다. 드론을 통해 안전한 거리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은, 늘 가장 빠른 속도로만 달려야 했던 재희의 ‘경주’를 새롭게 정의하게 만든다.

가로도에서의 시간 속에서 재희는 멈춤이 곧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고 삶과 꿈은 멈춘 이후에도 다른 형태로 계속될 수 있음을 서서히 깨닫는다.

《체이스》는 작가의 전작 《메스를 든 사냥꾼》과는 완전히 다른 결의 이야기다. 잘 달리던 삶이 갑자기 멈춰버렸을 때, 우리는 자꾸 이유를 찾게 된다. 《체이스》는 그 이유를 찾지 못한 채 머무는 시간도 삶의 일부라고 말한다. 극적인 회복이나 반전 대신, 멈춘 자리에서 느끼는 흔들림과 감정을 차분하게 따라간다. 빠르지 않아도, 방향을 잃은 시간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오래 남는다. 그래서 이 소설은 읽는 동안 자극적이지 않지만, 책을 덮고 난 뒤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 멈춘 뒤에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삶의 방향을 발견해가는 이야기.

해피북스튜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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