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자들 - Dear 당신, 당신의 동료들
4인용 테이블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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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성을 쓴 시몬느 보부아르는 이렇게 말했다.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라고.


어느 여성학팀에서 실험을 했다. 열명?의 아이가 태어났는데 이 아이들의 부모는 아이가 열살이 될때까지 아이에게는 물론 타인에게도 아이의 성별을 이야기하지 않는 실험이었다.

만약 아이의 성별을 물어본다면 이 아이의 성별은 'X'라고 대답했다.

어떻게 되었을 것 같은가?

아이들은 어떠한 제약도 없이 오롯이 자신들이 원하는 색깔의 옷을 입고, 자신들이 원하는 놀이를 했다.


흔히 우리는 태어나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로 나뉘어진다. 아이가 태어나면 처음 묻는 말, "딸이에요? 아들이에요?"

그 성별에 따라서 아이의 옷이 달라지고, 아이의 장난감이 달라지고, 아이의 성격 또한 달라지게 만든다.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일까?


위의 실험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여성이기 때문에 어떤 색을 좋아하고, 어떤 물건을 선호하고, 어떤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주위의 환경에 따라서 여성으로 길러지고 남성으로 길러지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 책 '일하는 여자들'은 어떤 면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이해안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해되든 이해되지 않던 간에 같은 '여자'이기 때문에 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백인감독이 아무리 흑인인권영화를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한계가 있다. 또한 남성감독이 만든 여성영화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반대로 말해도 똑같다. 가장 큰 문제는 생물학적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생물학적 차이를 사회적인 차이로 등치시키는 바보같은 짓을 하는 것이다. 제발 좀 이해하지 못한다면, 혹 이해하고 싶지 않다 하더라도 인정만은 하자. 우리 모두 각자 존재하는 것 아닌가.)


여성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말이 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우리 삶이라는 것은 각자의 지문처럼 같은 직종에 있더라도 각자가 느끼는 경험은 너무나 다르다. 그러니 집안 환경, 주위 환경, 직장 환경, 사람관계 등 그 다양함 속에서 자신이 겪는 경험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 개인적인 것이 바로 당신을 달라지게 만드는,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적인 힘인 것이다.


결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어느 곳이나 어느 때나 있다.

윤이나 씨의 말처럼 멈추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아직 당신의 길이 두렵고, 힘들고, 외롭다고 느낀다면 이 책 '일하는 여자들'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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