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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 - 온전히 나를 위한 어른의 공부
와다 히데키 지음, 장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저자 와다 히데키는 일본에서 공부하는 의사로 유명한 정신과 전문의이며, 영화감독이며, 입시학원을 경영하며, 각종 인문학과 경제, 와인 등 독학으로 공부한 것들을 책으로 펴내는 사람이기도 하다.
분신술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그 많은 것들을 해내는 저자는 대단히 부지런하고 체계적인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아,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지내도 괜찮은가? 뭐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어떤 취미를 가져야하지? 요새는 백세시대인데 이렇게 일상에 지쳐있어도 되나?'
일에 지쳐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무기력하게 텔레비전을 아무 생각없이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흥미가 동하는 것에 행동으로 나서기도 했었을 것이다.
나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독서 외 다른 취미를 가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퍼즐도 해보고, 퀼트나 뜨개질도 해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탁구도 쳐보고 등등.
하지만 지속력을 가지기가 힘들었다. 새해에 다짐하는 작심삼일처럼 말이다.
혹 나와 같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어렵게 설명되어진 것도 없이 마치 처음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이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편하게 쓰여져 있다. 물론 일본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다르기때문에 약간 어긋나는 것도 있지만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치하기때문에 크게 걸리적거리지는 않는다.
게다가 글씨도 크기 때문에 눈에 쏙쏙 들어오고 금방 읽히기 때문에 책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쉽게 읽힐 것이다.
뭐, 공부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저자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빠르다고 하지 않는가.
작심삼일이라 생각하더라도 한번 시도해보자. 혹 아는가? 그 공부에 훅, 빠져서 평생의 친구(공부)를 찾을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