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읽는 남자
안토니오 가리도 지음, 송병선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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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역사소설에 빠진 적이 있었다. 객주에서 시작해서 태백산맥까지 이어지는 역사소설의 여정이었는데(그 당시 우리나라의 역사소설의 부흥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한권으로 끝나는 것도 아닌 거의 5권 이상에서 10권 정도되는 분량이었다.)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사실 고1때 객주를 읽을 당시-학교도서관에서 빌려읽었는데- 그 책은 세로글씨였다. 요새는 어떠한지 모르지만 참으로 돈이 없는 학교였던 것인지 아니면 책에 돈을 쓰고 싶지 않은것인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몇 안되는 세로로 써진 책이었다- 사실 가로책도 나왔던 것 같은데 학교 도서관에는 들여놓지 않았던 것 같다. 게다가 그 당시 용어들을 써서 책 뒤의 해설을 보면서 읽어야만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역사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사극 한편을 본 느낌이었다.

온갖 고난을 겪고 결국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걷는 주인공이 나오는 사극.


이 책은 드라마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도 충분히 흥미롭게 그려졌다. 추리소설과 스릴러소설, 특히 법의학에 관한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띠지에서도 보여주듯이 세계 최초의 법의학서 세원집록을 쓴 송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송자의 인생이야기는 픽션이지만 소설 속 법의학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예전의 수사기법은 사실 현대와 비교한다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과학적이고 논리적임을 알 수 있다.


가독성도 좋고, 스릴과 반전(사실 이쪽 미스터리물을 많이 읽었다면 어느정도 눈치채겠지만, 뭐 크게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미까지. 작가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사실 송자시리즈를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뭐 그것도 작가 마음이고)

 

송자의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았다.

"...아마도 죽는 방법은 수없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확신하는 건, 사는 방법은 단 하나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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