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럭
야쿠마루 가쿠 지음, 민경욱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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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 살인 사건

작가
미나토 가나에
출판
재인
발매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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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그런지 그 후로 미나토 가나에의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았지만(리버스만 아직 안 읽었다) 여전히 '고백' 이후로 강렬한 인상을 받은 소설은 아직 없다.

그렇다고 해서 기대이하인 소설 또한 없었다.

미나토 가나에만의 색깔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편지형식, 인터뷰형식, 독백형식 등 기존의 소설 형식과는 다른 개성이 있다.(이런 식의 독특한 형태의 소설은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가 대표적이다.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재미는 있지만 대화체여서-희극도 아니면서- 한순간 맥락을 놓치면 도대체 누가 한 말인지 놓쳐버린다)


'백설공주 살인사건'은 가노 리사코라는 여인이 자신의 회사 선배가 살해당한 사건을 잡지기자인 친구에게 전화하면서 시작된다.

시구레 계곡에서 열군데 넘게 칼에 찔린 데다 석유를 뿌리고 태우기까지한 살인사건이었다. 가노 리사코는 살해당한 사람이 자신이 너무 동경하던 선배 미키 노리키라는 여성이었다. 게다가 미키 노리키라는 여성은 회사내에서 가장 미인이었던 탓에 더욱 이슈가 되었다. 피해자의 얼굴을 공개한 이후 팬클럽까지 생길 정도였다.  전화를 받은 기자는 특종의 예감을 가지고 사건을 자체적으로 파헤치기로 하면서-사실 거의 자극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였다.- 피해자의 주변 이야기를 인터뷰하게 된다.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보노라면 과연 우리가 '누구'를 안다고 했을때 정확하게 그 '누구'를 아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나 또한 그 '누구'에게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게 되니까 말이다.


요새는 가짜뉴스도 많고 '아니면 말고'식의 기사들도 넘쳐난다. 발로 뛰고 여러 검증을 거친 기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보도자료를 베끼거나 악의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 기자들의 기사들을 보노라면 '어둠'이 느껴진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기사를 쓰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것인지. 생각해보면 결국 조금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이게 되는 것이 본능일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인정하면 좋을텐데 그들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허세와 허영의 이야기이다. 또한 남의 험담 하지 말기!!!! (예전의 어느 콩트에서 세 명의 친구가 있었는데 한 친구가 화장실을 가니 두 친구가 그 친구를 헐뜯고, 다시 다른 친구가 화장실을 가니 남은 두 친구가 또 화장실 간 친구를 헐뜯는다. 그러자 마지막 한 친구가 화장실을 가고 싶지만 만약 가게 되면 자신을 헐뜯게 될 것을 알기에 가지 못하는 웃지 못할 이야기였다)




하드 럭

작가
야쿠마루 가쿠
출판
북홀릭
발매
2015.11.2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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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마루 가쿠 작가도 내가 애정하는 작가 중 한명이다.

처음 '천사의 나이프'를 읽고서 팬이 되어 거의 모든 책을 읽었다. 아직까지 기대감을 계속 충족시켜주는 작가님이시다.


[실직과 사기로 순식간에 빈털터리 노숙자가 된 아이자와 진, 절망한 그는 불법 사이트에서 만난 익명의 네 사람과 카루이자와의 고급 별장을 털기로 한다. 그런데 범행 중에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맞고 기절한 진. 깨어나보니 별장은 불에 타고 있고 동료들은 모두 사라졌다. 황급히 달아났지만 어느새 진은 별장의 주인내외와 또 한명을 죽인 살인방화범으로 수배가 되었다. 진은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 것임을 알고는 스스로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범인을 잡으려고 고군분투한다.] -줄거리 발췌 인용 및 수정


일본도 그러하지만 우리나라도 실직이 가장 큰 문제이다. 아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에도 너무 심각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불법적인 일들. 대포통장, 보이스피싱사기, 마약 등 먹고 살기 위해 맨 마지막 바닥까지 간 사람들을 유혹하고 이용해먹는 유령같은 존재들에 상처받고 절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진의 절망과 분노를 이해한다. 그가 불법적인 일들에 손을 대는 것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바닥으로 떨어졌구나,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의 선택을 나무랄 수는 없다. 그 또한 벼랑 끝에 매달려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아야만 하니까. 살기 위해서.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범죄가 정당화될 수 없다.)


[너희들의 절망은 나에 비하면 별 것 아니야-.]


이 마지막 말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최악의 말 '아프니까 청춘이다'.

찬란하게 빛나야 하는 청춘을 아프게 만든 사회와 사람들.


더이상 힘들게 사는 모든 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아프더라도 죽지 말기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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