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It Up! - Music Craft Studio, 남무성·장기호의 만화로 보는 대중음악만들기
남무성.장기호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중학교때 늦은 저녁 숙제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할때 큰 형은 항상 라디오를 켰다. 그 당시에 이종환의 디스크쇼를 가장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내 귀에는 가요보다는 팝음악이 더 많이 흘러들어왔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가요보다는 팝을 더 많이 듣는 경향이 있다.(역시나 환경이 중요하다 ^^;;;)


나의 음악적 취향은 한마디로 잡식이다. 내 귀에 좋으면 그게 어떤 음악이든 일단 듣고보는 스타일인 것이다. 

이러한 성향은 독서스타일에서도 드러나고 있다.(대학졸업때까지만 해도 학술서적과 문학소설만 주구장창 읽었다. 그러다 장르소설에 빠지게 되어 지금은 거의 십년넘게 장르소설에 안질리고 잘 읽고 있다. 요새는 에세이나 인문교양서적 또한 재미가 있다. 역시나 독서스타일도 잡식인듯. 물론 만화도 엄청 좋아한다. ^^ 그래서 이번  '팝잇업'도 재밌게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팝가수들이 대거 출동해서 너무 좋았고, 전체적으로 쉽게 설명해주어서 더 좋았다.

하지만, 역시나 음악성적이 꽝인 나에게는 여전히 화성법이니 버스니 코러스니 스케일이니, 코드니 모드니 이런 것들은 한쪽 눈으로 들어갔다가 한쪽 눈으로 나가는 진기명기를 보여주었다. ㅜㅜ

그래서 역시나 나는 음악을 만들기보다는 음악을 듣는 것을 선택했다는 이야기. ^^

(운동도 엄청 좋아하지만 특히 야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운동은 숨쉬기와 걷기와 자전거타기 등 이렇게 가벼운 것이지 야구를 하는 것은 포기하고 야구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아마도 그것을 배울 시간에 다른 것-책읽기 등-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만약 대중음악을 만들고 싶거나 그 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론 중간중간에 우리가 많이 들어본 음악들을 예로 들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찾아서 들으면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수 이름이나 제목을 일일이 외우는 편이 아니라 책 속에 나오는 음악을 찾아보고는 아, 이 노래구나, 라고 알았다. )


어떤 장면에 어떤 모드를 선택할 것인가? 어떤 빠르기로 작곡할 것인가? 어떤 악기를 사용하여 표현할 것인가에 따라 무한한 느낌의 모드 음악을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역발상이라는 게 있듯이 슬픈 장면에 신나는 음악을 만드는 경우, 기쁜 장면에 슬픈 음악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하나의 정답은 없다는 얘기다. 창작자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 중요하다. 분명한 건 음악으로 사람의 기분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모드와 스케일 공부는 영화음악, 뮤지컬, 연극, 드라마,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 불가결한 지식이라 할 수 있다.

-p253

 

결국 좋은 음악은 형식적인 것보다는 창작자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

그리고 '표절'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나 또한 이 '표절'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잣대가 너무 낮다고 생각한다. 일단 히트하고 보자, 라는 생각으로 남이 고생해서 만든 곡들을 너무나 쉽게 표절하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어느새 우리나라는 음악적 '도덕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듯해 씁쓸하다. 사실 책도 드라마도 영화도 뮤직비디오도 예능프로도 너무나 만연하게 남의 것을 표절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ㅜㅜ)

사실 작곡 공부란 계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 자기 생각대로 음악을 끌고 가기 위한 계산 방법인 것입니다. 생각을 음악적으로 계산하고 풀어나가는 방법이 훈련된 사람이라면 표절 시비에 말려들 이유가 없습니다. - p270 중에서


책에서도 말하지만 '음악'은 인간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시에 시작되지 않았을까?

음악이 없는  인간의 삶은 정말이지 너무 삭막할 것 같아 상상하기도 싫다.(어느 영화에서 음악이 전혀 없었는데 너무 불편했다. 감독의 이야기로는 영화 내용의 불편함을 더 극대화시키기 위해 음악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 의도대로 되었지만 역시 영화에는 영화음악이. ^^)


마지막으로 장기호밴드의 '이대로 영원히'를 유투브로 들어보았습니다. 여름에 들으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파도 소리와 낭만적인 음악때문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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