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방문객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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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겠어요? 아니면 살해당하시겠어요?"


이런 충격적인 문구가 너무나 선해보이는 초식동물 사슴의 모습을 한 세일즈맨이 문앞에 있는 표지에 떡하니 적혀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뒷표지에는 "함부로 현관문을 열지 마라, 그곳에 선한 얼굴의 악마가 서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적혀있어 왜 앞표지가 그러한지 이해를 했다.


선한 얼굴의 악마라. 이 세상엔 너무도 많지 않은가. (예전의 어느 책에서 사실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많은 사이코패스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의 본성을 너무도 잘 감추고 살기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한다. 궂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엔 비상식적인 사람이 너무도 넘쳐나서 내 짝꿍은 차라리 귀신하고 같이 살고 싶다고도 한다. 살아있는 인간이 더 무섭다고. ㅡㅡ;;;)


여튼 이 책은 표지문구에서 보이듯이 방문판매살해사건을 다룬다.

(이웃인 일본의 소설이지만 요새들어 일본의 범죄유형이 점차 우리나라의 범죄유형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사실 걱정이다. 하여간에 좋은 건 안배우고 나쁜 건 참으로 쉽고 빠르게 배운다. -일본 만화 '검은사기'가 있는데 참으로 대단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도 있지만 만화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어쩌면 이렇듯 다양하고 촘촘하게 사기를 치시는지, 결국 속아넘어갈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사기 또한 그들과 닮아있다. 법의 테두리는 쉽게 넘어가버리는 그들의 수법은 무섭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그래서 우리나라 또한 수많은 사기범들을 참으로 쉽게 법 밖으로 내보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족이 길었다.)



50대의 프리저널리스트이자 대학 시간강사인 다지마는 자신의 형이 고독사한데 이어 자신 또한 이혼남에다가 홀로 살고 있어 고독사할 가능성이 많아 몇달전 허름한 빌라에서 젊은 여성과 딸이 굶어죽은채 발견된 사건을 고독사라는 문제로 취재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자신의 옆집에 살고 있던 자매가 고가의 정수기를 구입하라며 방문판매업자가 협박하고 있다며 다지마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그일로 인해 미도리카와 형사의 요청으로 과거의 방문판매 살인사건으로 보이는 사건들을 조사하게 된다.

결국 이 방문판매살인사건들과 모녀 아사사건은 묘하게 이어져 있음을 다지마는 깨닫는데.


'크리피'의 저자 마에카와 유타카의 '한낮의 방문객'은 가독성이 좋아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저널리스트인 다지마의 시선을 따라가기 때문에 상당히 산만해보이지만(마치 신문의 여러 단신들을 읽듯이) 결국 모든 꼭지점을 선으로 그어 하나의 도형을 만든다.


물론 추리적인 요소로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범인을 알아차리기 쉽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롭다.

결국 모든 사람들은 선과 악으로 나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 속에서도 선과 악이 공존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함부로 문을 열지 말기를. (뭔가 공짜로 해준다는 말은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안믿지 않을까? 나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똑같은 것을 내놓지는 않더라도 그만큼의 대가는 있는 거니까.)

요새 자꾸 할렐루야분들이 문을 두들긴다. 무교지만 그들을 빨리 문밖으로 보내기 위해 절에 다닌다고 거짓말을 한다. 솔직히 왜 내가 미안하고 거짓말을 해야하는가.

종교라는 것이 자신 마음의 안식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종교가 되야할텐데 이거야 원. 올빼미 생활을 하는 나에게는 아침에 두들기는 현관문 소리에 흠칫흠칫 놀라며 안식을 방해받아 심히 불편하다 못해 끈질긴 그들이 공포스럽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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