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음의 주인인가
아니면 마음의 나의 주인인가
전 오늘 끈이론, 평행우주론의 창시자, 뉴욕시립대 물리학과 교수시며,
이론물리학과의 세계적인 석학이신 미치오 카쿠 박사님의 최신작을 가져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분홍색 커버에다가 양장... 헐... 엄청난 두께에 놀랐지만,
뭔가 있어보이는(?) 책 한권 가지고 싶은 허세에 골라보았답니다.
이분은 대중적으로도 굉장한 인기를 끌고 계시더라구요.
띠지에 둘러져 있던 저 분홍색 글씨가 마음에 이끌려 읽게 되었지만,
클래식한 제목과는 달리... 본격 뇌과학에 관련된 책이었지요.
목차부터 자세히 살펴볼까해요.
1부 마음과 의식
2부 마음으로 육체를 극복하다
3부 변형된 의식
크게 3부로 나눠진 이 책의 챕터는 굉장히 흥미로워요.
마음과 의식을 물리학적인 관점에서 읽어냈거든요. 역자의 글을 살펴보면, 이런 내용이 나와요.
"자신의 전공이 아닌 타 분야를 주제로 책을 집필한다는 것은 확실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미치오 카쿠는 정보수집력과 분석력을 십분 발휘해서 뇌과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으니,
물리학자 겸 미래학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다라는 내용이죠.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 위주로 정리해보자면,
전체적으로 이 책의 골자를 이루고 있는
마음과 의식, 정신세계를 컨트롤하고자 하는 뇌과학에 대해서
살펴봐야할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폭넓고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는 정신질환.
정신분열증과 조울증은 한 집안에서 유전되는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질환이 유발된다는 게 사실.
각종 정신질환은 저마다 발생동기가 있고 유전적 요인이 있지만,
모든 정신병에 공통점이 존재할 수도 있다. 이 요인을 발견한다면 가장 적절한
약물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뉴런 단위에서 정신병을 치료하는 약물또한 가능하다는 것.
뒤로 갈수록, 우리가 즐겨보았던 공상과학영화가 현실로 다가올 것을 예상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인공지능이라 불리는 AI가 언급되면서 인공의식은 인간의 의식과 얼마나 다를지 이야기하고,
로봇이 상식을 갖추고 마음이론을 이해하면 자아의식을 갖고 미래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고 하네요.
감정이입 기능이 탑재된 로봇은 사람을 도와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며...
부록에는 읽는 이로 하여금 책의 내용을 좀 더 풍부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게끔
전문용어에 대해서 상세 설명이 첨부되어 있어요.
잘 모르면...색인을 찾듯이 찾아 읽는 재미도 참 쏠쏠하답니다.
그래서 참 두께가 엄청나서... 고민했던 것과 달리, 재밌고 즐겁게
슥슥, 잘 읽히더라구요. 공상과학영화가 우리 생활이 된다고 상상하니...
아직까진 와닿지 않으면서도...또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눈앞의 현실에만 급급하다보면, 미래를 보는 안목이 협소해지기 마련인데
하루하루의 내일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질을 다스리는 정신'이 아니라 '물질 없이 존재하는 정신'(P.391)
두뇌의 유전자를 이해하면 자페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정신질환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P.401)
개에서 사람의 의식을 이입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내용에서,
"진정한 답을 구하려면, 문제를 사람이 아닌 개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물론 인간에게는 매우 생소한 관점일 것이다."(P.474)
"우리가 아는 한 뇌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 중에서 가장 복잡한 물체이다. 뇌는 우리가 우주에서 발견한 것 중 가장 경이로운 구조물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PP.511~522)
"두뇌는 결정론적 물체이고 예측 가능하다."(P.532)
등의 도발적이고도 도전적인 문장들은 차마 눈에 그릴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상상을 가능케하는 것 같아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제1의 질병으로 떠오른 정신질환, 치매(알츠하이머) 같은 경우엔
정말이지 암담하게 생각되는 경우가 많은데...여기서 언급된 정신질환이라도
고쳐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빛나는 미치오 카쿠 박사님의 저서.
마음의 미래(The future of the mind)
<마음의 미래>, 미치오 카쿠, 박병철 옮김, 김영사, 2015.
지난 서울포럼 2015에서 기조 강연을 해주셨던 미치오 카쿠 박사님.
이 서울포럼 때문에 한국에 처음 방문하셨다더라구요.
도서 리뷰를 좀 더 풍성하게 쓰고픈 마음에.
또 직접 뵙고 강연을 듣고픈 마음에, 저도 다녀왔거든요.
이에 대한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
http://m.blog.naver.com/congcong1021/220373871956
[서울포럼 2015]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공방정식 : Beyond Korea in 서울신라호텔
계속되는 불볕더위. 게다가 무슨 전염병까지 돌기 시작했다니... 더더 조심해야겠네요. 저는 김영사 서포터즈 4.1 이랍니다. 이게 ...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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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느껴졌던 특유의 명랑하고 유쾌하신 성격은 실제와도 닮아있어서
강의가 참 즐거웠어요. 짧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시간가는 줄 몰랐답니다.
굉장히 큰 행사였어서 가까이서 뵙지는 못했지만,
통역기까지 귀에 꽂고 열심히 경청했습니다.
어휘 능력을 키워서 다음번엔 통역기 없이도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면서요. ^^
미치오 카쿠 박사님의 책과 기조강연을 들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언젠간 그러한 미래가 곧 도래할거라는 확신이었어요.
의학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하루속히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하지만, 점점 무인화 시스템이 발달하고 있는 이 시기에....
컴퓨터마저 박물관에서나 보게 되는 시대가 도래한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사람이 하는 일이 있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 많아지긴 하더라구요.
이 지점에서 '마음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문제로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인공의식까지 조작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다하더라도
주체는 나 자신, 사람임을 기억한다면
이러한 신진기술과 놀라운 문명의 발전도 분명 주는 이익이 더 클 것이라 생각되네요.
줄기세포 논란으로 온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황우석 박사님의 논란 이후에...
참으로 오랜만에......놀랍고도 놀라운 미래학자 미치오 카쿠 박사님의 강의를 듣게 되어 좋았습니다.
뇌와 의식의 가능성을 개발하는 놀라운 연구들.
뇌과학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전망을 한눈에 보여주는 탁월한 안내서.
-텔레그레프.
두뇌스캔, 텔레파시, 염력, 기억 저장, 꿈, 외계인의 두뇌까지,
현대물리학과 신경과학이 만나 밝혀낸 정신세계의 비밀,
미래세계를 뒤흔들 다양한 연구와 위대한 발견.
함께 따로 또 같이 나눠 읽고
<마음의 미래>에 관해 같이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롤모델로 아인슈타인을 지목하신 미치오 카쿠 박사님.
앞으로도 획기적이고 의미있는 많은 연구들 계속해주시고,
더 많고 풍부한 저서들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