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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교수가 들려주는 헌법과 똑똑한 학교생활 ㅣ 어린이 로스쿨 2
류동훈 지음, 김소희 그림 / 길벗어린이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우리 아이도 학급 회장을 맡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딱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책이겠다!' 싶어 바로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실제 법학 교수님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학교생활 속 헌법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에요.
처음에는 '헌법'이라는 말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는데, 책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도 금방 이해할 수 있어요.
양이와 별이, 학급 회장 코순이와 부회장 숭이를 중심으로 학급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이 나와요.
학급 회장이 친구들 의견을 무시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임원을 바꾸고 싶을 땐 어떤 절차가 필요할까요? 벌점을 공개해도 되는 걸까요?
이런 질문들에 대해, 책은 먼저 상황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보게 도와줘요.
그리고 관련된 헌장을 설명해주고, 마지막에는 선생님이 조곤조곤 정리를 해주신답니다.
선생님의 설명 덕분에 엄마도 궁금증이 많이 풀렸어요.
때로는 생소한 단어가 있어 사전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무엇보다 타이밍이 딱 맞았던 건, 요즘 뉴스에서 대통령 탄핵 이야기가 나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거예요.
책 속에서도 학급 임원을 탄핵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이들이 “진짜 대통령이랑 똑같네!” 하며 눈을 반짝이더라고요.
책 내용을 현실과 연결해서 더 집중해서 보게 되었어요.
학교도 하나의 작은 사회이자 나라라는 걸 아이가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는 점이 참 의미 있었어요.
회장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친구들의 권리도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아이에게 법은 어렵고 딱딱한 게 아니라,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한 약속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는데, 이 책이 딱 그 역할을 해줬어요.
글쓴이 교수님의 자녀 이름도 책 앞부분에 나오는데요,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교수님의 자녀처럼 더 넓은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겠지요.
앞으로는 매일 한 챕터씩 아이와 함께 읽고, 독해 숙제 대신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헌법을 이렇게 쉽게, 또 따뜻하게 알려주는 책은 흔치 않으니, 꼭 많은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