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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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읽는 내내 같이 울고, 분노하며 새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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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연이다 - 귀농 부부 장영란·김광화의 아이와 함께 크는 교육 이야기
장영란.김광화 지음 / 돌베개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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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0년 동안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평범한 부부가 시골로 내려와 농사지으며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다. 귀농...막연히 우리는 나이들면 한적한 곳에서 농사나 지으며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야지 라며 꿈을 꾸어 보지만 현실에서 그 노후를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않고 살고 있다.

지금 사는것이 빠듯하여 돌아 볼 여유도 없고 그렇다고 일상을 걷어 치우고 지금 부터라도 이 부부들 처럼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누구나 다 이 부부들처럼 살 수는 없지만..농사 짓고 아이들 키우는 그들만의 방식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무엇을 하든 다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커 가는 모습을 넉넉한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그 여유로움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아이들은 자연처럼 건강하게 커 가고 있다. 이 부부들처럼 살지는 못하지만...지금 여기 살아가는 내 삶 속에서 마음의 여유라도 흉내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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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지겨움 - 김훈 世設, 두번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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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훈의 글은 불친절하다.' 라고 마지막에 실려있는 인터뷰에 적혀있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낯설고 익숙해 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칼의 노래'를 읽을때 그랬다. 겨우 읽고는 다시는 김훈의 글을 읽을일은 없을거라 쉽게 단언했었다. 그러나 단편들, 예전 써 놓은 수필들이 계속 회자되며 나의 관심영역으로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축복이다  다시 그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불친절한 문장들이 익숙해 지면서...단문으로 쓰여진 그의 글들은 그리 간단치 만은 않았다. 몇번을 곱씹게 만들고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하였다. 이 책 '밥벌이의 지겨움' 또한 그렇다. 

  밥벌이도 힘들지만, 벌어놓은 밥을 넘기기도 그 못지않게 힘들다. 술이 덜 깬 아침에, 골은 깨어지고 속은 뒤집히는데, 다시 거리로 나아가기 위해 김 나는 밥을 마주하고 있으면 밥의 슬픔은 절정을 이룬다.

 이것을 넘겨야 다시 이것을 벌 수가 있는데, 속이 쓰려서 이것을 넘길 수가 없다. 이것을 벌기 위하여 이것을 넘길 수가 없다. 이것을 벌기 위하여 이것을 넘길 수가 없도록 몸을 부려야 한다면 대체 나는 왜 이것을 필사적으로 벌어야 하는가. 그러니 이것을 어찌하면 좋은가. 대책이 없는 것이다." 

 대책없이 밥을 굶고 우린 또 밥벌이의 현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밥벌이라니...너무나 절절한 우리들 생활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목표가 끝끝내 밥벌이가 아니다 삶에 나름의 의미를 찾으며 별 도리없는 밥벌이의 현장으로 나아가라 한다. 그러나 또 그건만이 전부는 아니지 않냐고....위로한다.  

  곳곳에 우리의 숨을 탁 먹게 하는 문장들을 만난다.
 가을에는 바람의 소리가 구석구석 들린다. 귀가 밝아지기 때문이 아니라 바람이 맑아지기 때문이다......바람 소리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라, 바람이 세상을 스치는 소리다. 

하여간 다시금 이런문장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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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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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어린 나이인 것도 아니다. 어정쩡하고 어중간하다. 누구에게나 현재 자신이 통과하고 있는 시간이 가장 벅찬 법이리라..(중략)..지금의 나에 대해서도 먼 훗날 돌아보면 풋, 웃음을 터뜨릴 수 있을까. 자신은 없지만, 넘어지지 않기 위해, 부서져 산산조각나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두리번거리며 나아가야 한다. 박살나지 않기. 새해 목표치고는 조금 애처롭다.-..쪽

도시의 방이란 무엇일까. 시골마을에서는 이웃에 가려면 언덕을 넘고 개울을 건너야 한다. 그러나 도시의 방과 방 사이, 집과 집 사이는 다닥다닥 붙어 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타인과의 물리적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불편하다며 늘 투덜거리곤 한다. 타인과 가까이 있어 더 외로운 느낌을 아느냐고 강변한다. 그래서일까. 그들은 언제나 나를 외롭지 않게 만들어줄 나만의 사람, 여기 내가 있음을 알아봐주고 나지막이 내 이름을 불러줄 사람을 갈구한다. 사랑은 종종 그렇게 시작된다. 그가 내 곁에 온 순간 새로운 고독이 시작되는 그 지독한 아이러니도 모르고서 말이다.-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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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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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때는 서른이 되면 인생에 대한 정답을 알수 있으리라 여겼지만 서른을 갓 넘긴 주인공들은
아직도 이런 불안하고 불투명한 현재와 미래를 못견뎌 하고 있다.
그러면서 마흔이 되었을때는 그래도 좀 다르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해본다.  

 40대를 코앞에 둔 지금의 나의 모습...은 서른을 갓 넘은 이들의 고민과 불안에 조금도 답을 주지
못한체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 나이을 먹는다고 해도 늘 이런 불안과 위태로움을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하는 것을 인정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그다마 다행인지도 모른다. 

 '서른 스러움'에 대해 고민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위로라기 보다는 오히려 체념에 가깝다.
반가우면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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