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 여사, 주식으로 돈 벌다 - 따라만 하면 복리로 불어나는 무적의 주식 통장
강환국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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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여사, 주식으로 돈 벌다


몇 년 전, 주식 열풍이 불 때, 나도 처음으로 주식에 발을 들였다.

아무것도 모른채, 내 귀는 이보다 더 얇을 수는 없을 정도로 팔랑귀였고, 그리하여 나는 손해를 좀 보았고, 지금도 회복되지 못한 소위 우량주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다행히 여윳돈으로 투자?(실은 투기에 가까운)를 했고, 그나마 회사가 망할 위험은 없는 우량주라서 팔기엔 너무 아쉬워서 언젠가는 오르겠지! 라며 가지고 있는 것이다.

 

손해를 좀 보고 나서 주식 관련 책을 읽지 않은 것은 아닌데, 뭐랄까?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책이거나 너무 쉽고 간단하게만 설명해서 실제에선 그닥 유용하지 않거나 읽은 몇몇 책들은 내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단 66세 어머니에게 아들이 설명하는 이야기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인지 재미가 있고, 주고 받는 질문과 대답을 통해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내용이 너무 방대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본적인 내용만 간략하게 담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딱 좋았다.




 

작가는 퀀트 투자자이자 파이어족으로 시간 투입 대비 수익이 높은 퀀트 투자를 통해 직장 생활과 투자를 병행하며 사회생활 13년 만에 60억 원의 자산가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 전업투자자로 구독자 23만명인 할 수 있다! 알고 투자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투자 관련 서적도 집필하며,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투자강의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로 어느정도 노후대비를 한 작가의 어머니가 주식을 알려달라고 해서 주식 초짜인 66세 어머니에게 주식으로 돈 버는 법을 알려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작가가 작가의 엄마를 가르치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퀀트 투자 초보자들이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를 깨닫고 철저히 왕초보의 눈높이에 맞춰 쓴 책이라고 한다.

 

내가 쉽고 편하게 느낀건 나처럼 왕초보를 대상독자로 겨냥하고 쓴 책이기 때문일까?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총 10교시로 이루어진다.


1교시- 투자를 하려면 뭐부터 해야 해? 투자의 목표와 자산배분의 기초

2교시- 잃기 싫으면 돈을 쪼개라고? 손실을 줄이는 자산배분 전략

3교시- 주식도 잘되는 놈이 계속 잘되는구나! 흐름에 올라타는 추세추종

4교시- 너는 지금 무슨 전략으로 투자해? 강환국이 사용하는 추세추종전략

5교시- 이건 미신이 아니라 확률 게임이네? 이길 확률을 높이는 개연성

6교시- 그래서, 무슨 주식을 사야 하는데? 개별주 투자는 소형주로

7교시- 이 회사가 잘되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 성장하는 기업찾기

8교시- 남들이 모르는 숨은 강자를 어떻게 찾지? 저평가주, 그리고 우량주

9교시- 좋은 주식 찾는 방법, 이제 알겠어! 실전 개별주 전략완성

10교시- 수업끝! 이대로만 투자하면 되겠다! 비퀀트 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성



 

1교시 자산배분에서는 경제의 4계절과 계절별 주식과 채권, 실물자산, 달러화의 수익률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2교시에서는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소개해주는데 몇가지 포트폴리오를 직접 연복리수익률, MDD, 가장 긴 하락기간, 월 승률, 턴오버 등을 분석하면서 어떤 포트폴리오가 괜찮은지 소개해주고 자산배분에서 중요한 원칙들을 다시 한 번 짚어준다.

 

3~4교시에서는 추세추종에 대해, 5교시엔 어머니가 자산배분 전략을 섞어서 직접 만든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분석해준다. 이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어떤 원리를 예를 들어서 잘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독자입장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한 번 더 체크 해주기 때문이다.

 

5교시까지 읽고 일부러 진도를 더 나가지 않고, 중간 중간 작가가 추천한(다음 수업때까지 읽어오라고 한) 책을 읽고 있다. 그래야 다음 내용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듯 내가 임여사가 되어 작가로부터 수업을 받는 기분이 든다. 아직 일부러 들여다보지 않았지만 곧 작가의 유튜브 채널도 뒤적거릴 것 같다.

 

돈 벌고 싶은 마음에 팔랑귀가 되어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가 결국 손해만 본 나에게 퀀트 투자는 대단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리밸런싱을 자주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실시간으로 사고 팔고 하는 것은 나같은 사람은 못할 짓이다), 매도해야 할 타이밍인가? 매수해야할 타이밍인가? 매 순간 판단하는게 너무 심리적으로 어려웠는데, 퀀트 투자는 수치를 기반으로 미리 정한대로 실행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심리적으로 덜 힘들 것 같고 매순간 판단해야 하는 것이아니라 미리 내가 정한대로 움직이면 되기에 오히려 할만할 것 같다.

 


이 책이 잘 읽히는 이유는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 질문과 답변으로 전개되는 점도 있고, 왕초보를 겨냥한 책인 점도 있지만, 책 전반에서 적절한 도표와 그래프 등을 잘 활용하는 점도 쉽게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하거나 주고 받은 이야기를 반드시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면서 정리해줘서 내용 파악 및 이해에 매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중간 중간 작가노트 마냥 작가의 생각을 담은 글들이 있는데, 이 부분도 매우 좋았다. 관련 내용으로서 작가의 생각이 가미된 글이긴 하지만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쉽게 전달해주어서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았다.

 

주식 왕초보라면, 혹은 몇권 주식관련 책을 읽었지만 아직 그렇다할만한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나처럼 바로 이 책이야!’ 라며 환호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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