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장도연·장성규·장항준이 들려주는 가장 사적인 근현대사 실황 ㅣ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
SBS〈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제작팀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4월
평점 :
방송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방송에선 이야기꾼인 장트리오(장도연, 장성규, 장항준)의 역할이 돋보이며 긴장감있게 스토리를 끌고가지만, 책은 좀 더 느긋하게, 놓친 부분은 다시 꼼꼼하게 읽어가며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꼬꼬무>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한국의 근현대사를 말한다. 특히 좋은 점은 하나의 사건을 이야기할 때 그 당시의 상황과 사회, 문화적 맥락도 함께 짚어내는 것. 이러한 부분 덕분에 사건을 단지 흥미거리로 소비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로인해 현실을 되짚어보게끔 한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 대체로 한국의 당시 사회상을 읽어보는데 중요한 부싯돌이 되어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무려 1998년에도 강간 중매가 있었다는 것이다(p.38). 그것도 고등학생인 성폭행 피해자와 가해자를 결혼시킨 것. 옛날엔 그랬구나, 하고 넘기기엔 전혀 먼 옛날이 아닌데? 읽는 내내 화가 참 많이도 났던 파트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