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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곤충 관찰기 2 - 하트 뿅뿅 곤충의 자식 사랑 ㅣ 우리 땅 곤충 관찰기 2
정부희 지음, 최미란.조원희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서양에 파브르 곤충기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정부희 곤충기가 있다!
처음 이 문구를 보았을 때는
'음? 정말?'
이런 생각과 함께
'왜 나는 이제 알았지?'
하는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어요.
동시에 자연과 동식물을 좋아하고 저와 달리 곤충이나 벌레도 잘 잡는 우리 딸이 생각나서 이 책이 궁금해졌어요.
사실 저는 벌레는 물론이고 나비나 잠자리같은 곤충도 무서워 해요ㅠㅠ
그래도 파브르 곤충기는 전 권을 정말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읽고 나면 아쉬웠던 것이 그 지식이 프랑스 학자와 그 나라 국민들의 것이지 대한민국에 사는 저에게는 다르다는 것이었어요.
단지 동식물이 속한 생태계가 다른 것이기 때문이 아닌 민족적 정서나 문화의 차이, 그리고 저자의 관점 차이도 있었다는 것이 그 아쉬움의 이유였다고 이 책을 읽고 나니 알겠네요.
그래서 제목도 정감이 넘치는
'우리땅 곤충 관찰기' 인가 봅니다.
책을 펼치면 지도가 나와요.
제가 알기로는 다섯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권에서 나오는 곤충들을 관찰하신 곳이 표시되어 있어요.
지도를 보다보면
우아~~ 하고 저자의 열정에 놀라게 됩니다.
다섯 가지 테마로 나누어서
모두 14 곤충들이 다루어져 있어요.
이렇게 우리가 흘린 김밥을 먹는 곤충들이라니...
놀랍습니다. 나비들도 김밥의 즙을 먹네요. ^^;
지은이 정부희 선생님은 곤충들이 참 귀엽고 예쁘다 하시는데...저는 잘 동의는 안되지만...저 하얀 애벌레들은 진짜 귀여워 보입니다. ^^
곤충의 짝짓기를 쉽고도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어요. 나비가 거절하는 방법은 처음 알았어요.
요렇게 뚜껑달린 것 같이 귀여운 알들을 보니 자연은 참 경이롭다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무섭지만 늘 궁금한 사마귀의 식사 장면도 잘 설명되어 있고...
제 마음을 어찌 아셨는지 좀 자세히 보고 싶다 하면 이렇게 전체 페이지를 채운 확대 사진이 꼭 등장해서 궁금증을 해결해 줍니다.
챕터별로 간단하면서도 핵심을 짚어 주도록 되어 있어서 정리가 쏙쏙 됩니다.
늘 나쁘다고 여기기만 했던 진딧물이 어떻게 번식하고 생활하는지 알고 나니 또 다르게 보입니다.
이 소똥구리!!
파브르 곤충기에서 제일 인상깊게 읽었던 곤충인데 이렇게 정다운 부부의 이야기로 보니 마음에 와 닿아요.
그리고 사람과 비교해서 곤충의 라이프 사이클이나 기관 구조 등을 알기 쉽게 쏙쏙 설명해 주었어요~
마지막으로 곤충 카드까지♥
책 뒷 표지 안쪽에는 이렇게 우리땅 곤충 관찰기 안내가 되어 있어요. 제목만 봐도 넘 끌립니다.
이 책이 마음에 와 닿은 건....
우선, 책 전반에서 정말 곤충을 사랑하는 지은이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태어날 아기들을 위해 잎 한 장에 알 하나씩만 낳는다던가 천적의 눈에 띄지 않게 잎 뒷면에 낳고 꽁꽁 싸매서 지키고...
이런 지식은 간단하지만 중요한 것이고
흔해보이지만 잘 모르고 지나치던 사실들 입니다.
이렇게 보고나니 '앙증맞은 더듬이' 라고 하신 이유를 알 수 있을 정도로 곤충들이 다르게 보이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아름다운 곤충의 세계를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안내를 해 주기 때문입니다.
보는 동안 어느 사진에서는 눈을 감고 싶기도 했지만 그건 어른인 저의 편견과 선입관 때문이고
1학년인 큰 딸은 몇 번이고 탐독하더라구요.
1년에 20차례씩 숲체험을 즐겨서 가는 아이는 너무나 좋아하며 읽은 책이었어요.
곤충으로 실험을 하지 않고도 관찰을 통해 즐겁게 잘 알도록 이끌어 주신 저자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