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에서 본 중세 - 책, 안경, 단추, 그 밖의 중세 발명품들, 역사도서관 003 역사도서관 3
키아라 푸르고니 지음, 곽차섭 옮김 / 길(도서출판)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중세에 발명되거나 혹은 발견된 여러 가지를 방대한 고증을 통하여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서양인의 시각에서 본 중세란 유럽에 국한된 것이다. 안경의 유래에서 시작하여 나침반과 배의 키, 인어에 대한 이야기까지, 읽다보면 마치 하나의 스펙트럼을 보는 듯하다. 그냥 내용들만 삽화를 참조해가며 읽는다면 상당한 잡학 지식을 얻을 수 있겠고, 인용된 문헌을 하나하나 대조해가며 읽는다면 엄청난 전문적 지식을 곁들여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크기도 작고 쪽 수도 얼마 안되지만 그 안에 담겨진 내용은 실로 방대하다.

역사전문가의 고증 앞에 무식한 독자인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볼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지만, 우리 역사도 이러한 시각에서 돌아본다면 이 책에 쓰인 내용 못지 않는 자랑스러움이 담길거라고 위안해본다. 어찌되었든, 참으로 유쾌한 경험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