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장, 에코-다잉의 세계
변우혁 지음 / 도솔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이제 40대 후반의 나이가 되어 부모님의 장례를 유념해두어야할 때가 되었다. 일전에 상의를 드렸더니 화장하는 것에는 동의하셨다. 그렇지만 산골하는 것은 꺼림칙해 하셨는데 그것은 나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일전에 메스컴에서 본 고 김장수 님의 수목장이 떠올라 여쭈었더니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셨다.  

책에 나온 대로 우리나라의 장묘문화가 바뀌어야한다는 것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그 대안에 대하여는 아직까지 마음과 말이 여러 갈래로 엇갈리는 것 같다.  

나는 장차 교외의 한적한 곳에 자그마한 땅을 마련하여 조그맣게 집을 짓고 담밑에 나무를 심어 그 나무를 추모목으로 삼으려 한다. 그러면 굳이 수목림이라는 어마어마한 시설도 필요가 없고 관리가 부실해질 걱정도 없어질 것이다. 추모목이라고 해도 별다른 표시를 하지 않으면 남이 봐도 혐오스럽지는 않을 터이다. 

그러나 사실은 조금 시간이 남아있는 듯하여 좀 더 숙고하리라는 마음도 있음을 고백해둔다. 모든 부분에 부모님께서 흔쾌히 동의하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