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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하 ㅣ Mr. Know 세계문학 16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예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이다. 매우 재미있게. 영화도 봤다. 재미있게. 그런데 몇년 지난 지금은 하나도 내용을 기억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책을 구입했다. 아니, 에코의 평전을 비롯해서 많은 책을 구입했다. 평전은 어려웠다. 이 책 '장미의 이름'도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도 사건의 전개 과정조차 잘 모르겠더니, 한참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야 겨우 이해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결코 모든 것이 이해된다는 건 아니다. 그저 사건의 개요와 흐름만이 감이 잡힐 뿐이다. 흐이유~~~!
내가 이 책에 대하여 떠드는 것은 허황될 뿐 아니라,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내게는 이 책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시기에 대한 지식도 없고, 기호학에 대한 것은 개념조차 없을 뿐만 아니라, 토마스 아퀴나스나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나의 지식은 살얼음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다만 끝까지 긴장감에 싸여 재미있게 읽었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