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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없는 일본 - 신어와 유행어로 해부하는 일본의 마음
김유영 지음 / 브라운출판사 / 2026년 3월
평점 :
요즘 독서 기록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써보는 서평
일본어랑 일본 문화 좋아해서 골랐는데, 내 감상이랑 다르다면 님 말이 맞음.
1. 입문자도 읽기 편함 : 일본어 이제 막 시작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대중문화랑 신조어 위주로 풀어줘서 지루하지 않게 공부됐음. 그렇다고 막 공부를 위한 책은 아니라서 신선했음.
2. 어휘 생성 원리 이해 : 단어를 무작정 외우는 게 아니라, 시대의 욕망이나 결핍이 어떻게 말을 만드는지 그 '생성 리듬'을 알게 됨.
3. 흥미로운 사례들 :
- 읽씹을 라인 기능인 '기독(既読)'에서 따와 'KS'라고 부르는 거나,목욕(후로)하러 이탈(리다츠)한다는 말을 미국 지명 '플로리다'랑 엮어서 쓰는 게 인상 깊었음. 지금은 KS만 쓰이는 듯 함.
4. 한국어랑 비교 : '야바이'가 처음엔 부정적이었다가 지금은 '대박'처럼 쓰인다는 설명이나 , '에모이'를 한국식 '감성'이랑 엮어주니 훨씬 이해가 쉬웠음.
5. 캐릭터의 언어 : 만화 속 박사님이 왜 실제랑 다르게 "와시"나 "~자"를 쓰는지, 그게 에도 시대 방언의 흔적(역할어)이라는 분석이 진짜 지적 탐험 같았음.

언어는 단순히 점수 따는 도구가 아니라, 타인의 마음과 연결되는 기술이라는 말이 참 와닿음. 일본 문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인 듯함.
AI가 ‘친짜(チンチャ)!’라고 외치는 일본 소녀의 눈빛 속에 담긴 한국을 향한 선망의 크기를 알 수 있을까요? 혹은 취업 준비에 지친 한국 청년이 일본의 ‘사토리(さとり)’라는 단어에 담긴 서글픈 체념 속에 자신을 비춰보며 내뱉는, 그 씁쓸한 한숨의 무게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 P6
귀멸의 칼날의 ‘전집중의 호흡’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관용구가 되었다. 정치인이 국회 답변에서 인용할 정도로 그 파급력은 막강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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