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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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리 삶에서도 그런 일이 있다. 다만 하루지만, 그 하루동안의 나타나는 심리의 변화가 책 한권의 분량을 쓰고도 남을 정도로 그런,. 비둘기는 상당히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지 기대보다 재미는 없었지만 주인공 조나단의 심리변화가 내가 직접 그 상황에 놓인 것처럼 섬세하고 좋았다. 작가는 이 책을 쓰면서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다. 한 인물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을 쓰는 것을 쓰는것보다 인물의 심리와 마음상태를 쓰는 것이 더 힘들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가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진짜 조나단인것처럼 느끼게 만들었으니, 대단하다. 그리고 역자도 그에 못지 않게 힘들었을것이다. 역자후기에 남겼듯이 역자는 쉬운것같지만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단어를 뽑아내어 번역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가와 역자의 솜씨가 충분히 발휘된 작품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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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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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으로 정원을 그려본다. 소설의 주인공 동구가 있는 그 아름다운 정원을. 왜 동구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정원이 이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미약한 추측으로나마 이렇게 생각한다. 윗마을의 다닥다닥 붙어있는 초라한 집들과는 정 반대되는 대조되는 아름다운 정원은 우리 삶의 가난, 궁핍 등과는 대조되는 희망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모두들 자신의 마음 속에 정원을 가꾸어 가듯이.
하지만 동구의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는 그런 서로의 마음을 보이길 거절하고, 보기도 거절한다. 표현의 단절, 이라고 할까. 그런 그들에게 영주는 하늘의 선물이었던것 같다. 잠깐, 이었으나 그들에게 신호동과 같은 존재였다고, 그 부분이 참 가슴에 남는다. 하늘이 내린 선물 영주가 오빠의 등에서 떨어져 손을 파르르 떨며 눈감던 그 장면이 떠오를때면 내가 더 섬찟하다. 글쎄, 한마디로 정리하긴 힘들지만 좋은 소설이었던것 같다. 마음 깊은 동구의 말들이 가슴속 깊이 박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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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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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다지 사랑의 아름다움, 사랑의 힘을 믿지 않는 편이다. 첫눈에 반한다거나 운명적인 사랑같은 것도 그냥 몇몇 사람들의 궁상으로 치부해버리곤 했던 것이다.'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 책이 사랑 이야기인 줄은 몰랐고 단지 제목이 맘에 들어서 읽게 되었다. 매디슨 카운티라는 단어가 풍기는 느낌이란, 오묘한 구석이 있는 것이다.이 책은 간단하게 중년 남녀의 사랑이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로버트 킨케이드와 농부의 아내 프란체스카의 나흘간의 뜨겁고도 잔잔한 사랑. 나조차도 이야기에 빨려들어가고 그들의 사랑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생각했을 정도이니 작가의 역량이 가늠할만 하다. 게다가 이 이야기가 실화라니, 정말 세상엔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새삼 놀랐다. 단 나흘 같이 있고, 사랑하고, 그 이후의 모든 시간을 서로 그리워하다가 눈감은 두사람. 그 두사람이야말로 너무 순수했더 사람들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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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시집 - BEATLES, John Lenon & Paul McCartney
비틀즈 지음, 강서일 옮김 / 청년정신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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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비틀즈의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느낀 점은 음악의 멜로디만큼이나 가사가 좋다는 것이다. 단순한듯 하지만 깊은 삶의 철학이 들어있고, 때론 흥겨우며 때론 풍자적이고 때론 사무치게 슬프고... 그런 가슴에 오래 남을 가사들이 지금의 비틀즈를 있게 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이 '비틀즈시집'을 발견하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대출해 와서 틈틈히 읽고 있는데, 정말 여느 시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역자가 고민했던 대로 나도 멜로디를 빼고 남은 가사들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 꽤 걱정을 했는데 번역하게 약간 애매할것 같은 부분도 매끄럽게 번역이 되어있어 정말 한권의 시집을 읽는 듯 했다. 비틀즈를 좋아하고 비틀즈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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