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의 도시
연여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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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서평단 활동을 위해 도서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뿔에 맹세코 나는 지상을 떠나지 않을거야.”‬

‪SF소설은 정말 오랜만이었고, 연여름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 ‘각’이라는 모양으로 구성되는 소설. 제목에 걸맞게 각 모양의 공중도시, 흑각, 뿔(각).. 뾰족뾰족한 장치들이 많다.

근본적으로 캐릭터들을 고통에 밀어넣은 이들은 등장하지도 않고, 너무나 잘 살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구조의 피해자들만 서로에게 상처주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혐오 사회의 근간을 그린 것 같았다. 누군가는 고통 받고 죽어가고 있는데, 나만 아니면 된다는 그런 사람들의 무책임한 모습. 그런데 그런 것들이 결국 자기한테 돌아오는 모습. 그런 모습을 그리고 싶었음이 작가가 참고한 참고문헌 리스트에서 보였다.

박완서 작가의 에세이에 한 수녀가 괴로워하는 그녀에게 “왜 당신에게는 그런 일이 생기면 안된다고 생각하느냐” 라고 묻는 부분이 있다. 결국 연여름 작가의 소설도 궁극적으로는 공동체와 정체성, 연민과 공감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이곳의 우리도 태어난대로 생긴대로 살기 위해 투쟁하고 연대하고 있구나. 그리고 우리 존재 그대로 인정받을 때 그것이 곧 진짜의 삶이겠구나 느낀다.

SF를 가장한 사회고발적 소설이 보고싶다면 <각의 도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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