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아노라 김양재 목사의 큐티노트 요한계시록 1
김양재 지음 / 큐티엠(QTM)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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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66권이 다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겠지만 나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특별히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조차 매일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쉬운 시대가 아니다. 요한계시록 말씀은 혼란한 이 시대에 특별히 우리가 만나야 할 말씀인데, 많은 상징과 이미지들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혼란을 주기 쉽고 이단들은 이것을 자주 악용해 온 듯하다. 


김양재 목사님의 <큐티노트 요한계시록1 내가 너를 아노라>는 무엇보다 우리 삶에 실제적인 문제들 속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실제적인 계시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첫 챕터 마지막에 나오는 아이를 입양한 미혼모 자매의 간증은 성경 속에 예수님 발앞에 자기의 수치의 죄를 드러내고 나온 한 여인을 생각나게 한다. 성경속에 이야기를나의 이야기로 읽는 것은 참으로 큰 은혜인데 김양재 목사님의 큐티노트는 그런 특별한 은혜를 준다. 


김목사님의 큐티노트는 매 챕터 이런 살아있는 간증이 우리의 이야기이며, 또한 성경 속 이야기임을 기억나게 한다. 또한 이 책은 어렴게만 생각했던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하나 하나 적용해 가며 우리가 매일 말씀을 통해 만나야 할 하나님의 음성과 그분과의 교제가 무엇인지 깊이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귀한 책을 내 주신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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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다는 것 - 독서법 전통을 통해서 본 성경 읽기와 묵상
강영안 지음 / IVP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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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자, 그리고 우리는 제대로 읽지 않는다


강영안 교수님은 국내외 교계 뿐 아니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만한 분이다. 


이 책은 읽는다는 것을 넘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경험하며, 지식을 쌓는 것, 그리고 안다고 자처하는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해야 하는 것인지 근본적인 물음에 답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이 책은 전작인 ‘믿는다는 것’의 연작선상에 있는 느낌도 있다. 


전작이 믿음에 대한 깊은 사색과 고백이 담겨있는 책이라면 이 책은 더 나아가 사유에 머물지 않고 삶에서 어떻게 발현되어야 하는지까지 나아간 책이라 생각한다. 


그런 진보는 아마도 성경을 읽고 그대로 살고자 하는 공동체, 우리들교회의 사례와 콜라보레이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레슬리 뉴비긴이라는 신학자, 선교학자, 선교사이자 작가였던 사유에만 머물지 않고, 삶으로 복음을 전했던 분과 나눈 담화로 시작한다. 


“복음주의자는 성경을 읽지 않는다”


과연 복음주의자만 성경을 읽지 않을까? 진보와 보수가 난립하며 교회 안에도 양극화가 심해지는 어두운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인라고 자처하는 우리도 성경을 읽지 않는다.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라 성경에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귀기울이지 않는다. 겉으로는 성경을 읽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안다고 생각할지라도 그대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하루 하루 그것을 실현해 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비그리도인들도 평등을 외치고, 자유를 부르짖지만 그들이 읽고, 안다고 하는 것은 백만분의 일도 읽어내는 삶을 살지 못한다.


이 책이 단순히 성경의 읽기만이 아니라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근본적인 독서, 그리고 앎이라는 것에 대한 답이다. 그러기에 기독교 전통 뿐 아니라 동양의 독서에 대한 자세와 서양의 독서에 대한 자세를 <5장 읽기의 윤리학: 주희의 독서법과 렉시오 디비나>라고 하는 한 장을 할애해서 이야기한다.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하며, 전통있는 교회에서 평생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정체성으로 세상을 살아온 나조차 성경의 가르침과 나의 삶을 분리해서 성경의 읽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보화를 모른 체, 박재되어 있는 기독교적인 사상 혹은 세상의 정의로운 이념이라는 가치관의 노예로 살아 온 시간이 많다. 


내가 읽고, 안다고 생각하고 주장하며 살아온 것, 그것과 삶의 괴리 때문에 하루도 이 땅에서의 삶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힘든 누군가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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