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이 고민입니다 -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과학자의
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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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표지를 받고 긴 거울과 검은 고양이휴대폰에 갈색의 평범한 바닥과 뒤에 푸른 배경이 눈에 딱 들어왔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이 것들의 상징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책의 부제 같은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과학자의‘ 라는 말이 제목에 붙는 것과 같이 이 책은 관계외로움평판경쟁영향공감에 대해 과학의 언어로 설명한 책이다과학의 언어로 표현했기에 오히려 과학이 제목과 일치하게 사회성이 부족해 보이는 과목 아닌가 싶은 편견이 저절로 생기지만오히려 이 책은 설득력과 객관성을 갖고 있기에 위의 감정들에 대하여 스스로를 더 잘 위로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현재 세상은 SNS에서 세계화로 관계망이 전보다 훨씬 넓어졌고, AI와 같이 공존해야하는 존재들도 여럿 등장하기에 사람들은 사회성에 관하여 더욱 복잡한 감정들을 느끼며 행동한다여러 질문들에 조심스러우면서 말끔하게 답을 해주는 이 책을 통해 사회성의 감정들과 스스로를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었다몇 가지 나에게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쓰자면 첫째 관계에 대하여 쓴 챕터에서는, 사람이 유지할 수 있는 친구의 수는 150명이 한계다그러므로 지금처럼 관계망이 넓어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자주 피곤과 혼자만의 시간의 필요성을 느낀다. 따라서 혼밥, 혼술과 같은 혼자 하는 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라는 내용이었다. 관계에 피곤해하는 스스로에 대한 고민은 접고 이제 더 자신을 돌보자는 결론이 기억에 남는다. 셋째 챕터에서 자율성과 개인주의가 우리의 행복요인으로써 큰 작용을 하므로 특히 동양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눈치를 덜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깊이 공감하였다뒤에 바로 따라오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의 RM이 한 연설도 인상 깊었다. 외국에서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이 방탄에 빠져서 좀 더 건전하게 생활하게 된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그들의 가치를 엿본 느낌이었다. 넷째 챕터 경쟁에서는 타인과 경쟁하는 사회가 만든 저출산과 같은 안타까운 현상들을 보며 생각보다 크게 미친 영향들에 놀라고 그 경쟁이 자신과의 경쟁으로 바뀌어야함을 느꼈다타인과 비교함으로써 이 시기에는 꼭 무엇을 해야한다, 늦지 않게 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음을 나도 충분히 느끼고 있기에 더욱 씁쓸했다마지막 AI와의 관계에 대한 내용도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항상 AI의 발전에 대해 더 주목했었는데 오랜만에 그들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환기해서 그 중요성 또한 다시 한번 와닿았다관계 과잉의 시대많은 사람들이 사회성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 같다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으면 무척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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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클리벤의 금화 1
신서로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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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한국 판타지 문학이라는 장르에 무척 반가웠다. 외국 판타지와 비교했을 때 한국만의 판타지 장르도 무척이나 자신만의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 평소 전혀 눈에 접하지 못한, 생각지도 못한 배경이나 장면이 펼쳐지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배경들과 그 곳에서 흘러가는 사회의 이야기를 순조롭게 써 낸 작가의 글실력에 즐거웠다.

 이 책을 펼치고 서장부터 바로 용에게 납치된 울리케와 용 빌러디저드의 대화가 나오면서 책에 거리낌 없이 빠져들 수 있었다. 양치기 디드리크, 시그리드 마법사 무리, 남작 영주의 가족, 신하들 등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뿐만 아니라 고블린이나 트롤 등 마수들의 등장도 눈길을 잡아 끌었다. 다양한 등장인물로 소설이 아주 다채로웠고, 울리케를 중심으로 예상치 못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내 머릿속에서 저절로 떠오르는 상상과 발을 맞추어 재미있게 흘러갔다. 책을 다 본 후 책이 아닌 영화를 본 느낌이 든 것은 그 때문일까. 울리케가 용에게 납치되기 전 과거는 자세히 다루지 않았지만, 울리케는 납치 사건을 이후로 실수도 하며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한다. 울리케가 처음부터 남다르게 나오지만 울리케의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고 느낀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울리케와 소설의 마무리를 짓는 후반부의 새로운 인물에 의해 어쩌면 부속의 로맨스도 2권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들었다 :) 정말 머릿속에서 장면들이 그려지며 술술 넘어가는 책이기에 누구나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고 느껴졌다. 1권은 아직 피어클리벤의 땅에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진 않지만, 2권부터는 더 흥미롭고 긴박한 장면들이 등장할 것 같다. 글의 제목인 피어클리벤의 금화는 용 덕분에 불러일으킬 것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아님 금화처럼 귀중하며 그래서 지켜야할 의무가 생기게 되는 원인인 용 그 자체를 뜻하는 말일까? 그 뒷이야기를 읽으면서 소설 제목의 의미는 더 많은 근거로 추리해봐야할 것 같다. 참고로 피어클리벤의 금화는 황금가지가 만든 참여형 웹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 작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황금가지가 만든 웹소설 플랫폼이 있었다니! 예전부터 웹툰보다 웹소설을 더 좋아했던 나이기에 눈이 번쩍 뜨이는 소식이 아니지 않을 수가 없다!

 ‘피어클리벤의 금화는 무료할 때 손에 들고 읽으면 상상의 날개를 달고 어느새 금방 훅훅 넘기며 읽게 될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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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고호관 감수 / 단숨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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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대표하는 과학, SF 소설가 류츠신의 삼체 시리즈그 중 첫 권인 <삼체>를 읽었다처음 이 책을 받자마자 눈에 띄었던 오바마의 코멘트 작품 스케일이 워낙 커서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라는 말은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조지 오웰의 '1984'와 같이 과학 소설의 명작이라 뽑히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최근에 읽었는데 같은 과학 소설일지라도 무척 달랐다중국 출신의 저자여서 근현대의 중국 내 사상의 변화와 관련된 중국 현대사들이 비중을 차지하며 녹아있었고 또한 엔지니어 출신답게 보통 사람들은 생각해낼 엄두도 나지 않을 대단한 상상력과 실제 과학 지식들이 어우러져 있었다웬만하면 장면을 머릿속에서 자세히 그려보고 몇 번이고 읽어내며 책의 문장 하나하나를 이해하려 애쓰는 나였지만 책에는 전문 지식과 관련된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그런 부분을 만날 때마다 머리를 싸맸으면서도 책은 무척 흥미진진했고 이에 담긴 지식들과 스케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이 책은 중국 현대사물리학과 같은 일반 과학 지식들과 현대에 쓰이는 응용 과학 지식들, 특히 외계인까지! 다양한 종류의 지식들이 담겨 있었기에 보는 내내 작가에 대한 감탄이 나오곤 했다삼체 조직의 최고 사령관 예원제에 대한 중국 현대사가 담긴 과거 내용들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특히 이 책의 중요 흐름인 삼체 게임과 삼체 문명즉 외계에서의 침공 계획을 그들의 입장에서 펼친 후반부는 정말 훌룡했다고등학교에서 물리1,2를 배운 나도 전혀 접하거나 생각해 못한 지식들을 보았을 때도 무척 흥미로웠다마지막까지 놓을 수 없었던 책이었다마지막의 외계 삼체 문명과 인간다시 인간과 벌레를 비교하며 희망을 다시 잡았던 부분 또한 인상적이었다책 자체가 정말 매번 예측할 수 없는 부분으로 설득력 있게 흘러갔다. 2, 3권도 찾아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보는 내내 작가에 대해 감탄을 뱉지 않을 수 없었던 책이었다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런 관점에서 책을 쓸 수 있구나를 느꼈다. 책이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웠다. 어쩌다보니 서평이 주로 작가에 대한 동경으로 이루어졌지만이 책을 어느 정도 읽은 분들은 모두 공감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3권이 최근에 나온 현재. 앞으로 2, 3권을 바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 신나고 어떻게 펼쳐졌을지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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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라서 - 흔들리는 스물다섯, 세계로 떠나다
진민희 지음 / 휴앤스토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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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책을 받고는 표지의 저자가 너무 이뻐서 놀랐다. 분위기가 참 이쁜 사진. 부제는 흔들리는 스물다섯, 세계로 떠나다이다. 저자는 외국계 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끝낸 후 영어 회화 학원을 다니다가 많지 않은 돈으로 세계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한눈에 보기에도 세계 여행으로는 부족한 돈으로 떠나는 저자의 모습이 처음에는 패기 있게 보였다. 하지만 저자가 카우치 서핑과 히치하이킹으로 여행을 해내감에 패기와 더불어 용기가 느껴졌다. 저자는 유럽에서부터 국제 캠프, 아시아의 이슬람 국가 등 다양한 나라들을 여행했다. 역시 이 나라들을 여행하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느껴졌다. 그들을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편한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정말 절대 가지 않을 곳들이다. 국제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 않은 나라들이 많았다. 가면 고생하거나 큰일을 당할 위험이 큰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도 점점 겁이 많아지는 바람에 나의 세계 여행 리스트에서 저절로 빠졌던 나라들이 잔뜩이었다. 저자가 고백하는 부모님, 학창 시절 이야기들과 저자의 생각들을 읽으며 저자의 고민과 기분들이 나의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 들었다.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여러 공감을 느꼈던 것 같다. 공감을 많이 하다보니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부분들에서 나도 깨닫는 점들이 많았다. 저자가 해외에서 여러 좋은 인연들을 만나 결국의 이별에도 좋은 희귀한 추억들을 잔뜩 만드는 모습들은 무척 부러웠다. 역시 겁이 많은 스스로지만 다른 나라의 친구들을 사겨 다른 생각들을 듣고 다른 모습들을 보는 것은 내 안의 마음의 눈을 넓혀줄 아주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색이 담긴 따뜻했던 책은 무척 부드럽게 읽혔고 여러 눈과 마음이 갔던 문장들이 있었지만 몇 개를 뽑아보려 한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여행이 두려웠다. 자신의 상황에 간절함도, 관심도 부족한 나라서 자주 여러 곳을 헤매고 다니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곤 했다. 사실을 지적 당했다.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고 스스로가 그저 살아만 있는 쓸모 없는 존재로 느껴졌다스스로에게서 쓸모를 찾거나 주위에서 흥미를 찾으려 발버둥쳤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다그래서 여행을 시작할 수 없었다그렇게 떠나면, 그래서 혹시 아름다운 곳을 발견하면 다신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여행은 다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다들 많이 얘기하지 않나. 나는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여행을 결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저자의 말 세상엔 흥미롭고 아름다운 여행지가 참 많지만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우리나라야. 살기엔 우리나라가 제일 좋아”와 다른 나라의 친구들도 공감하는 대화를 글을 읽었다. 바로 뒤 저자는 여행의 매력이 당연하게 보통으로 여겨왔던 내 나라의 모든 것들이 더 특별해지고 더 좋아지게 된다는 장점에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대화들을 듣고 난 여행에 대해, 내 나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내 상황에 너무 익숙하고 무감각해져 떠나야할 때가 온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오래 살아온 이 곳을 떠나버리고 싶어하는 스스로가 어쩌면 당연하게도 느껴져 위로가 되었다. 이외에도 조동화의 나하나 꽃피어라는 시를 인용한 부분이 시와 함께 무척 마음에 와닿았다. 혼자 괜히 신경 쓰여 더 올바르게 행동을 하려 할 때 괜히 누군가에게 굳이라는 말을 들을 것 같고 스스로도 굳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 하지만 사실은 굳이라고 해도 올바른 일은 올바른 일. 나 하나 어딘가의 또 다른 누군가 하나, 이를 지켜보고 도와주는 또 다른 누군가 하나가 모인다면 많은 것들이 바뀔 것은 틀림이 없다. 스물 다섯 저자의 여행과 글들은 나에게 많은 따스함과 용기를 준 것 같다. 앞으로의 작가의 글들도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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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 정규 1집 좋아 - 포토카드(랜덤1종)
종현 (SHINee) 노래 / SM 엔터테인먼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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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하는 종현아, 너무 늦게 알아줘서 미안해. 평생을 기약하는 일은 언제나 신중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난 너에게 평생을 기약할께. 너의 모든 노래들, 나에겐 행복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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