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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 떠나는 지옥 관광 - 고전문학, 회화, 신화로 만나는 리얼 지옥 가이드
김태권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5월
평점 :
[서평] 살아생전 떠나는 지옥 관광 - 인간이 지옥에 끌리는 가
지옥을 소재로 한 영화로 ‘신과 함께’를 보았던 게 생각이 났다.
내가 겁이 많아 지옥이나 악마 소재로 하는 장르는 잘 보지 못해 ‘신과 함께’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승을 들여다보는 저승 이야기라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을지 기대되어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는 지옥에 대한 궁금증으로 세계의 여러 고전과 역사, 문화, 종교 등 가리지 않고 자료를 모아 <살아생전 떠나는 지옥관광>에 담아냈다.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는 죽음에 대한 물음과 사후의 세계가 존재할지, 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 한다.
이 책에 그에 대한 답이 전부 들어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들어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 ‘혹시 어려운 내용이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싹 가셨다.
작가님의 유머러스한 글과 다양한 그림들이 함께 있어 무섭지도 않았고, 즐겁게 읽었다.
사탄은 잘생겼을까? 부분에서 본 그림이다.
악마를 아름다운 모습으로 상상한 시와 그림은 옛날부터 있었다고 하며 알렉상드르 카바넬이 19세기 중반에 그린 타락천사라는 그림이었다.
너무 잘생긴거 아니야...?
좀비도 잘생겨야 주목받는 이 외모지상주의 세상은 왠지 지옥 같나는 생각이 든다는 작가님의 말과 그 아래의 말에 한참 웃었다.
대한민국 현 시대를 다양한 지옥을 빗대어 이야기한다.
입시, 취업, 등 경쟁이 치열하고 어려운 사회를 지옥이라고 부르는 것도 맞는 표현인 것 같다.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모습을 지옥이라는 주제로 묶어 너무 심각하지 않게 풍자한다.
지금은 엄청 궁금하진 않지만 한때는 천국과 지옥의 위치가 어디에 있을지 정말 궁금했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나보다. 3장 지옥에 가는 길에서 지옥의 위치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고 지옥의 입구 임사체험에 대한 내용도 들어있다.
임사체험과 닮은 모습으로 유명한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작품도 함께 보여준다.
<살아생전 떠나는 지옥관광>을 통해 지옥에 대한 많은 내용들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에 작가님이 그린 지옥 그림 갤러리도 만날 수 있었다.
미리 지옥관광을 다녀왔는데 아무리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어도 지옥엔 가고 싶지 않다... 착하고 착실하게 살다가 천국으로 가고싶다...
지옥에 대해 궁금증이 많으신데 너무 무서운 내용은 겁이 나서 보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린다.
엄청 쫄보인 저도 재미있게 보았으니 모두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