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이주형 지음 / Storehouse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서평]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 희망과 위로, 긍정메시지가 담긴 책


 

플레이리스트에 세자전거의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라는 노래가 들어있어 자주 들리고, 흥얼거리기도 하는데 책 제목이 산다는 건 그런게 아니겠니라서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뭔가 위로해주는 내용이나 공감해주는 내용이 들어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고 싶었다.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는 표지부터가 귀여우면서도 작은 아이와 곰인형의 모습이 뭔가 안정을 찾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을 재미있게 담고 있기도 하고, 다독여주는 듯한 느낌의 글들이 담겨있어 공감되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했다.

 

요즘 글을 쓸 때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여백입니다. 글은 내가 쓰지만 읽은 이가 생각하고 느끼는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죠. 읽는 이가 그 여백을 스스로 채우게 말입니다. 너무 친절하게 모든 것을 다 설명하려 하면 피로감만 가중됩니다. 인생도 그렇더군요. 어쩌면 삶의 여백이 모여 인생을 이루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한때는 그 여백을 화려하게 채워 넣으려 기를 썼지만, 어느 순간 아름다운 여백을 만드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라는 글이 있었다. 작가님이 남겨주신 여백만큼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지금 코로나도 그렇고 임신준비로 쉬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으니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잡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우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 때가 있는데 이 부분을 읽고 지금 나도 잠시 인생에 여백을 만드는 중이구나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경험이니까요.

 

비범하진 않아도 평범하게, 자신의 분수를 정확하게 알아가는 사람이 가장 행복할 것 같아요.

사실 이것이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지요. 그러니 평범하게 자신의 자리를 열심히 지키는 당신이 진짜 영웅인 겁니다.

당신의 평범한 하루를 응원합니다.

그 평범함을 위해 오늘 하루 얼마나 치열했는지 잘 아니까요.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하루를 보냈다고요? 하루 잘 건너 온 것도 대단한 겁니다. 무시해도 될 하찮은 열매 없듯, 아무것도 아닌 하루는 없으니까요.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는 사람은 씨앗을 뿌리는 사람입니다.

 

자기 것이라고 조심하지 않고 마음대로 휘두르면 누군가 다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더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

우산도, 말도, 권력도.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사람마다 다른 해석을 하고, 공감하는 부분도 다르겠지만 나는 살아가면서 겪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는 것도 영향력 있는 경험이라는 것도, 평범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치열했음을 알아주고 응원해주는 것도, 아무것도 이룬 것 없는 하루를 보냈어도 아무것도 아닌 하루는 없다는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힘이 되었다.

그리고 자기 것이라고 우산도, 말도, 권력도 함부로 휘두르면 자기가 더 크게 다칠 수도 있다는 말에 공감이 되기도 하면서 다시 한 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가볍게 읽히는 책이지만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위로, 희망의 메시지가 들어있는 책이라 어려운 이 시대를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

 

책과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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