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 지친 마음에 힘이 되어주는 그림 이야기 자기탐구 인문학 5
태지원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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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 지친 마음에 힘이 되어주는 그림이야기


 


코로나19로 인해 음악회나 미술관에 가지 못한지 한참이라 속상해하고 있던 차에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을 만날 수 있었다.

태지원 작가는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었고, 브런치에서 연재했던 이야기가 8회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단순히 그림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삶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따듯한 글로 담고 있어 공감이 되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했던 것 같다.

 

예전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한 올림푸스 가디언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고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애니메이션이다.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이야기를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될 줄이야!

 







오르페우스는 아내 에우리디케를 아주 많이 사랑했는데 에우리디케가 산책 중 뱀에 물려 죽게된다.

아내를 잃은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돌려받기 위해 험난한 저승길에 이르는 길을 통과했고, 저승을 다스리는 신 하데스 앞에 당도해 아내를 돌려달라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 연주를 들려준다

이에 감명받은 하데스는 에우리디케를 데려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는데 한 가지 조건을 건다.

이승으로 나가기 전까지 절대 뒤돌아보지 마라.”

출구에 다다르자 오르페우스는 다왔다는 생각에 에우리디케를 잠시 돌아보는데 에우리디케는 그 순간 다시 저승으로 끌려가버리고 마는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한국에도 이런 비슷한 의미의 소설 의림지 장자못 설화가 존재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나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는 돌아보며 후회하지 말라는 뜻을 전해주고 있다.

또 이상순과 이효리가 예능에서 했던 말 그때는 또 그럴 이유가 있었던 거야라는 이야기를 하며 과거를 바라보며 미워하고 후회하기보다 그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야라고 생각하며 과거의 나를 그만 구박하고 놓아주어야 한다고 하여 과거를 돌아보기보다 후회하지 않도록 현재를 더 열심히 살자는 생각을 했다.

 






항상 계획을 살아왔는데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고 틀어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리고 한가지 힘든 일을 겪어내고 나면 또 다른 힘든 일이 닥쳐오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았다.

작가는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그림을 다른 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석한다.

삶에서 마주하는 재해나 인생의 고통은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것이 대다수이며 앞으로 예측도 어려운 존재라고 말하며 인산의 삶을 지배하는 위대한 자연의 힘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시시포스는 신에게 노여움을 사 죽은 후 저승에서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으로 영원히 밀어올리는 형벌을 받게 된다.

바위를 아무리 밀어 올려도 바위는 다시 굴러 내려간다.

우리 모두는 각자 시시포스로 살아가고 있다는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저마다 각자 자신의 바위를 지고 살아가느라 모두가 힘들다.

자기만 힘들다고 하기보다 서로 네가 참 힘들었겠네라고 위로해가며 살아간다면 조금 더 따뜻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는 이왕 하는 일 완벽하게 해내려고 노력을 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한바탕 울고 다시 일을 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망하면 어때라는 말이 더 힘이 되는 이유가 눈에 확 띠었다.

잘될거야’,‘괜찮아질거야같은 가짜 긍정에의 강요보다 역설적인 망하면 어때라는 마음으로 하루쯤은 편안해져도 되겠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생각을 하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더욱 고민되는 일이 많아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림이 심리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이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이어서 읽는 동안 상처받은 마음, 지친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로 힘든 요즘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을 추천해드린다.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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